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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때”…미 중간선거 앞두고 민주당 지원 유세

  • 김지원 기자
  • 입력 2026.10.2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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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X 통해 미시간주 상원·주지사 후보 지지 호소, “더 나은 미국 만들 지도자 선택해야”
  •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외교 정책 비판, 11월 3일 중간선거 앞두고 여야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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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때”라며, 미 중간선거 앞두고 민주당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Barack Obama x 영상 캡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본격적인 선거 지원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강하게 비판하는 한편, 이번 선거가 미국 정치의 방향을 바꿀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6일 자신의 X에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때(It’s time for a change)”라는 글과 함께 미시간주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를 당부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이 나라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매일 노력할 압둘 엘사예드(Abdul El-Sayed)와 조슬린 벤슨(Jocelyn Benson) 같은 지도자들에게 투표해 달라”고 밝혔다. 엘사예드는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벤슨은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다.


영상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연단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미국 유권자들이 새로운 변화를 원하고 있으며,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게시물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 24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진행한 민주당 지원 유세에 이어 공개됐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디트로이트 캐스공업고등학교(Cass Technical High School)에서 열린 유세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국정 운영 방식을 비판하며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특히 이번 중간선거를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견제와 책임을 요구할 수 있는 기회로 규정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선거를 정치 시스템의 '차단기(circuit breaker)'에 비유하며, 행정부의 권한을 견제하고 정부에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의회의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와 외교 정책도 주요 비판 대상이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 대응을 문제 삼으며, 정책 결정의 부담이 미국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시간주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캐나다와의 무역 관계가 지역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곳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캐나다 관세 정책을 비판하며 지역 산업과 일자리에 미칠 영향을 언급했다.


이번 선거에서 미시간주가 주목받는 이유는 연방 상원의원 선거가 치열한 접전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압둘 엘사예드 후보는 공화당 소속 전 연방 하원의원 마이크 로저스(Mike Rogers)와 경쟁하고 있다. 엘사예드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미국 역사상 최초의 무슬림 연방 상원의원이 된다.


선거 과정에서는 후보자의 종교적 배경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로저스 후보는 엘사예드의 종교와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았으며, 엘사예드는 자신을 극단주의 세력과 연결하려는 주장을 부인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같은 공격에 대해 과거 자신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출생지와 종교를 둘러싼 허위 주장에 시달렸던 경험을 언급하며 엘사예드를 옹호했다.


미시간주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조슬린 벤슨 후보에 대해서는 선거의 공정성과 민주적 절차를 지켜온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벤슨은 현재 미시간주 국무장관으로, 2020년 대통령 선거 당시 선거 결과를 둘러싼 압박 속에서도 공식 선거 절차를 유지한 인물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도 공화당 후보 지원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미시간주 포트휴런에서 공화당 후보들을 위한 유세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바마 전 대통령과 엘사예드 후보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따라 미시간주 선거는 개별 후보 간 경쟁을 넘어 전·현직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이 맞서는 주요 승부처로 떠올랐다.


오는 11월 3일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연방 하원 전체 의석과 상원 일부 의석, 여러 주의 주지사직을 놓고 선거가 치러진다. 특히 상·하원 다수당 구도가 달라질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입법과 예산, 주요 정책 추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번 행보는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공화당의 의회 장악에 제동을 걸기 위한 선거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치가 경제적 불안과 외교 갈등, 사회적 분열이라는 여러 과제에 직면한 가운데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중간선거까지 남은 기간, 양당의 선거전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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