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4개국서 신선란 1억 3,324만 개 수입에 총 819억 원 소요
- 브라질산 112만 개 수입에 16억 원 투입, 구매비 2억 원·운송비 등 14억 원
- 청와대 “고병원성 AI 등 비상상황 대비한 신규 공급처 확보 목적”
청와대가 브라질산 계란 수입 비용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실제 계란 매입가격과 운송·유통에 소요된 전체 비용은 구분해야 한다며 해명에 나섰다. 브라질산 계란 수입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해외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한 시범사업이었다는 설명이다.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실은 16일 오후 공식 X계정에 '사실은 이렇습니다 – 브라질산 계란 수입의 오해와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고, 계란 수입 배경과 비용 구조를 공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과 방역 조치로 국내 계란 생산기반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국내 계란 공급 공백을 보완하고 소비자 가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신선란 수입을 추진했다.
정부는 기존 미국 중심이었던 계란 수입 경로를 태국과 브라질, 덴마크까지 확대했다. 올해 미국·태국·브라질·덴마크 등 4개국에서 수입한 신선란은 총 1억 3,324만 개이며, 수입과 국내 유통 등에 소요된 전체 비용은 약 819억 원으로 집계됐다.
논란이 된 브라질산 계란은 약 112만 개로, 전체 수입량의 약 0.8%에 해당한다. 수입에 들어간 비용은 총 16억 원으로, 이 가운데 계란 자체를 구매하는 데 사용한 금액은 약 2억 원이다. 정부가 밝힌 계란 1개당 매입가격은 약 178원이다.
나머지 약 14억 원은 항공운임과 관세, 보관료 등 수입 과정에서 발생한 부대비용이다. 청와대는 일부 언론에서 언급한 '4만 원짜리 계란'이라는 표현이 실제 계란 매입가격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다만 계란 구매비용보다 운송·통관 등에 소요된 비용이 훨씬 크다는 점은 확인된다. 브라질산 계란 수입에 투입된 총비용 16억 원을 수입 물량 112만 개로 나누면 개당 약 1,429원으로, 정부가 제시한 매입가격 178원보다 약 8배 높은 수준이다.
청와대는 이처럼 추가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브라질산 계란을 시범 수입한 이유가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에 있다고 강조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가축전염병이 확산하면 국내 생산량이 단기간에 감소할 수 있고, 특정 국가에 수입을 의존할 경우 해당 국가의 방역 상황이나 수출 여건에 따라 공급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이러한 위험에 대비해 새로운 수입국의 실제 도입 가능성을 확인하고, 비상시 활용할 수 있는 공급 경로를 확대했다는 입장이다.
이번 해명은 계란 수입을 단순한 구매가격의 문제가 아니라 식량 공급망 안정성 확보라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정부의 설명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범 수입에 들어간 비용이 적정했는지, 향후 비상상황에서 브라질산 계란을 얼마나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지는 별도의 평가가 필요한 부분이다.
특히 신규 공급처 확보의 실효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수입 물량과 비용뿐 아니라 검역 절차, 운송 기간, 신선도 유지, 국내 유통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청와대는 “앞으로도 청와대와 정부는 국민 밥상을 지키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브라질산 계란 수입과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이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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