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크리스티 노엠... 공항 보안 검색 시 승객들이 더 이상 신발을 벗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
8일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크리스티 노엠은 공항 보안 검색 시 승객들이 더 이상 신발을 벗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거의 20년간 유지돼 온 규정의 중대한 변화로 즉시 전국 공항에 적용된다.
외신에 따르면 노엠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결정이 수개월에 걸친 시범 프로그램 결과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통안전청(TSA)은 최신 스캐닝 장비를 통해 신발을 신은 채로도 위협 요소를 효과적으로 탐지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신발을 벗는 절차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보안 요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개별 승객에게 신발을 벗도록 요청할 수는 있다.
신발 벗기 규정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도입되었다. 특히 2001년 말 발생한 ‘신발 폭탄’ 사건인 리처드 리드(Richard Reid)가 신발에 폭발물을 숨기고 비행기에 탑승하려 했던 사건이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이후 TSA는 12세에서 75세 사이 모든 승객에게 신발을 벗고 별도로 스캔을 받도록 의무화해 왔다.
기존에는 ‘TSA PreCheck’라는 사전 등록 프로그램을 통해 신발과 벨트를 벗지 않고 검색을 통과할 수 있었다. 이 역시 연간 수십 달러의 비용과 별도 등록 절차가 필요했다. 이번 발표 이후에도 PreCheck는 여전히 간소화된 검색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이용 가치가 남아 있다는 것이 노엠 장관의 설명이다.
이번 신발 규정 완화는 일부 공항에서 먼저 적용된 후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방식으로 시행되었다. 볼티모어-워싱턴(BWI), 포틀랜드(PDX), 포트로더데일(FLL), 신시내티(CVG) 등에서는 이미 관련 장비가 설치되어 있어 실질적으로는 최근 몇 주간 신발을 벗지 않고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었다.
노엠 장관은 또한 향후 6~8개월 안에 보안 검색을 더 간소화할 수 있는 추가 정책들도 시험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군인, 유아 동반 가족 등을 위한 별도 전용 검색 통로와 같은 조치가 포함된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 내 교통부 장관 숀 더피의 공개 발언 이후 빠르게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더피 장관은 지난 4월 SNS를 통해 “TSA 검색 절차가 여행자들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라며 국토안보부와 개선 논의를 예고한 바 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1월, 당시 TSA 청장이던 데이비드 페코스키를 해임했다. 정확한 사임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TSA의 보안 정책과 승객 경험 개선을 위한 고위급 변화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신발 규정 완화는 기술 발전과 보안 유지 간 균형을 고려한 결정으로, 미국 내 항공 여행의 불편함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물품 검색 등 다른 보안 절차는 그대로 유지되며 전체 보안 구조에 대한 검토는 계속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항공 보안 정책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다른 국가들의 공항 운영 방식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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