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레나 젤렌스카 재단, 드니프로·체르카시 지역 대가족 위탁가정에 신규 주택 제공
- 무장애 설계·에너지 효율·대피시설 갖춘 주거환경 조성, 현재까지 27가정 지원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거나 주거 공간이 부족해 더 많은 아이를 돌보기 어려웠던 우크라이나 위탁가정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우크라이나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가 설립한 재단은 대가족 위탁가정을 위한 주택 지원사업을 통해 아동들이 안정적인 가정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8일(현지시간) 올레나 젤렌스카 재단(Olena Zelenska Foundation)의 '어린이를 위한 공간(Room for Childhood)' 프로젝트를 통해 드니프로주와 체르카시주에 거주하는 대가족 위탁가정 3곳이 새 주택을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집을 마련한 가정 가운데 하나는 체르카시주 졸로토노샤로 이주한 콜레스니코프 가족이다. 데니스와 다리야 부부는 2019년 위탁부모가 됐으며, 현재 8명의 아이를 양육하고 있다. 이 가정은 여러 명의 아동을 가정에서 돌보는 우크라이나의 '가족형 아동보호시설'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는 가족이 새집으로 이사하는 날 직접 방문해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콜레스니코프 가족에게 제공된 주택은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무장애 설계를 적용했으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전쟁 상황에 대비한 대피시설도 갖췄다. 가구와 필수 가전제품까지 구비해 가족들이 입주 직후부터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전쟁으로 주택을 잃거나 거주지를 떠나야 했던 대가족 위탁가정을 지원하는 데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아이를 받아들일 의지가 있지만 적절한 주거 공간이 부족한 가정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며 "우리의 과제는 대가족 위탁가정을 지원하는 것뿐 아니라 더 많은 아이가 가정에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드니프로주에서도 두 위탁가정이 새 주택으로 이주했다.
올하 쇼슈빌리와 코스티안틴 코트 부부는 현재 6명의 아이를 양육하고 있다. 기존 주택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생활하기에 공간이 부족했지만, 새 주택을 통해 가족의 필요에 맞는 주거환경을 확보하게 됐다.
스비틀라나와 레오니드 콘드라티우크 부부는 2023년 위탁부모가 된 이후 더 많은 아동을 돌보기 위해 가족형 아동보호시설의 양육부모 역할을 맡았다. 현재 4명의 아이를 양육하고 있으나 기존 주택이 협소해 추가 아동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재단은 이들 두 가정의 주택을 A. P. 몰러 구호재단(A. P. Moller Relief Foundation)과 협력해 건설했다.
체르카시주에 마련된 주택은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의 지원으로 건립됐다. UAE는 '어린이를 위한 공간' 프로젝트 초기부터 참여한 협력국 가운데 하나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대가족 위탁가정을 위한 주택 20채의 건설을 지원했다.
올레나 젤렌스카 재단에 따르면 이번 지원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에서 총 27개 대가족 위탁가정이 새로운 주택을 제공받았다.
이번 사업은 전쟁 피해 가정에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아동이 시설이 아닌 가정에서 보호와 돌봄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전쟁에 대비한 대피시설과 에너지 효율, 접근성을 고려한 주택 설계는 아동의 안전과 장기적인 생활 안정을 함께 고려한 조치이다.
우크라이나가 전쟁 장기화로 민간 주거시설 파괴와 아동 보호 문제에 직면한 가운데, 국제사회와 민간재단의 협력을 통한 주거 지원이 취약 아동의 가정 내 양육환경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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