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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로 기차 운행 중단…마추픽추 인근 관광객 1,000여 명 고립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5.09.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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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루, 하얀 구름으로 덮인 마추픽추 고대 유적 [사진= Amanda Kerr]

 

페루의 세계적 관광지 마추픽추 인근에서 기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약 1,000명의 관광객이 발이 묶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과스 칼리엔테스 지역에서 새로운 버스 회사의 운행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철도 운행이 차질을 빚은 것이다.


이번 시위는 마추픽추 성채까지 관광객을 수송하는 버스 회사인 ‘콘세투르(Consettur)’의 계약 만료와 맞물려 시작됐다. 주민들은 새로운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이 결여되었다고 주장하며, 일부 시위대는 철도 선로 위에 크고 작은 돌을 놓아 기차 운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데실루 레온 페루 관광부 장관은 현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약 1,400명의 관광객이 대피했지만, 여전히 900여 명이 아과스 칼리엔테스에 고립되어 있다”고 밝혔다. 페루 당국은 철도 운행이 중단된 상황에서 가능한 경우 육로와 대체 철도 노선을 활용해 관광객을 순차적으로 대피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페루 미국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대규모 집회와 시위를 피할 것을 권고하며, 이번 사태로 인해 마추픽추 방문객들이 교통, 유적지 접근, 서비스 이용에 있어 사전 통보 없이 추가적인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운행이 중단됐던 철도는 이틀 뒤 재개되었으나 시위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따라 관광객들의 불편은 계속될 전망이다.


15세기 잉카 제국의 유산인 마추픽추는 2007년 ‘세계 7대 신불가사의’ 중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명소다. 해발 2,430미터(7,970피트)의 산등성이에 자리한 이 고대 유적은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 명소이지만, 이번 사태는 관광 산업과 지역 주민 간 갈등이 빚어낼 수 있는 취약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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