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는 반복으로 ‘뇌를 바꾸는 기술’…성과 열쇠는 데이터 개방과 현장 기획력”
제4기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9주차 교육이 지난 6일 여의도 FKI TOWER(여의도 전경련회관) 가넷홀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는 조성준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서울대 빅데이터AI센터장)가 맡아 'AI시대, AI활용법과 기업의 생존법'을 주제로 진행됐다.
조성준 교수는 "AI 시대에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문화와 AI 기획 역량이 필수적"이라며 "AI는 데이터를 먹고 자라며, 데이터가 없으면 AI도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 인사이트 ▸ 행동 ▸ 가치"의 선순환이 핵심
조 교수는 AI의 본질을 '데이터로부터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그것을 실제 가치로 연결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엑스레이 이미지를 분석해 골절을 진단하고 치료로 이어질 때 가치가 생긴다"며 "데이터가 가치로 이어지는 구조를 기업이 체계적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가 가지는 세 가지 특징으로 ▲객관성 ▲개인화 가능성 ▲24시간 지속성(24/7)을 꼽았다. 그는 "AI는 인간이 피로하거나 주관이 흔들릴 때도 쉬지 않고 판단할 수 있다"며 "객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데이터 접근성이 국가·조직의 AI 역량을 결정한다고 보고 “핵심 공공 데이터의 비공개 관행은 범용 AI 개발의 제약이 될 수 있다”며 “기관 내부 전용 AI는 가능하지만, 대국민 서비스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공공데이터 공개 범위와 규제는 분야·기관별로 상이하므로 “정책적 논의와 안전장치 설계가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AI는 인간의 학습과 닮아 있다"
조 교수는 AI의 작동 원리를 "인간의 학습 과정과 같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운동이나 악기를 배울 때 신경망이 반복을 통해 연결되듯, AI도 데이터를 학습하며 내부 구조를 변화시킨다"며 "머신러닝은 결국 '컴퓨터를 학습시키는 뇌 구조 형성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제는 단답형이 아닌 주관식∙창의형 AI의 시대"라며 "기존의 단순 데이터 분석을 넘어 언어와 의미를 다루는 생성형 AI로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직면한 네 가지 과제
조성준 교수는 기업의 AI 전환 과정에서 다음 네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1. AI 기획 능력 함양 - 기술이 아니라 '무엇을 분석해 어떤 가치를 만들지'를 설계하는 역량이 중요하다.
2. 데이터 확보 - 부서별로 쪼개진 데이터 사일로를 해소해야 한다.
3. 객관적 의사결정 문화 정착 - '감과 경험'이 아닌 데이터 기반 판단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4. ESG 관점의 조직 변화 - 사람 중심의 위계적 구조에서 시스템 중심의 유연한 조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특히, 그는 "기업이 'Gig(긱) 경제' (*긱경제: 외부 인력과 단기 계약을 맺어 일을 맡기는 경제형태로 프로젝트, 과업 단위로 전문가를 활용하는 방식) 환경에 아직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외부 전문 인력을 신뢰하고, 명확한 과업 단위의 계약 문화를 만들어야 조직이 유연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조 교수는 "AI는 기술이 아니라 문화"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AI를 도입하는 것은 단순히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일이 아니라, 데이터를 중심으로 사고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며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조직으로 바뀌는 일"이라며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생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은 한국ESG위원회와 ESG코리아뉴스가 공동 주최하는 ESG 리더 교육 프로그램으로, 현재 'ESG with AI'를 주제로 4기 과정이 진행 중이다. 과정에서는 ▲일회용 종이컵 대신 목재 다회용 컵 ▲일회용 젓가락 대신 다회용 젓가락 ▲플라스틱 도시락 용기 대신 종이 도시락 ▲프린트 강의자료 대신 디지털 자료 활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일상 속 친환경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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