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대표적인 고급 스키 휴양지인 크랑-몽타나(Cran-Montana)에서 새해 첫날 대형 화재가 발생해 약 40명이 숨지고 100명 넘게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스위스 발레주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1월 1일 새벽, 크랑-몽타나 중심가에 위치한 바 ‘르 콘스텔라시옹’에서 열린 새해 파티 도중 발생했다. 당시 바 안에는 새해를 맞이하려는 젊은 층과 관광객들이 다수 모여 있었으며, 불길이 짧은 시간 안에 확산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약 40명의 사망자와 115명가량의 부상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희생자 대부분은 젊은 층으로 알려졌으며, 화재로 인해 신원 확인이 쉽지 않아 정확한 사망자 신원 파악에는 며칠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공황 속 탈출…현장에 남은 충격
현장을 촬영한 영상과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화재 발생 직후 바 안팎에서는 극심한 혼란이 이어졌다. 갑작스러운 화염과 연기로 인해 사람들은 출입구를 향해 몰렸고 일부는 비명을 지르며 탈출을 시도했다. 한 목격자는 “비명 소리가 계속 들렸고 불이 잦아든 뒤에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화재 원인 조사 중
당국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프랑스 방송 BFMTV에 인터뷰한 일부 목격자들은 샴페인 병에 꽂은 폭죽이나 불꽃 장치가 화재의 발단이 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경찰과 소방 당국은 “원인 규명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바의 화재 안전 기준 준수 여부와 시설 구조에 대한 점검도 함께 진행 중이다.
알프스의 휴양지에서 벌어진 비극
크랑-몽타나는 마터호른에서 몽블랑에 이르는 알프스의 탁 트인 전망으로 유명한 스위스 최고급 휴양지 중 하나다. 매년 겨울이면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이곳에서 새해를 맞아 열린 축제가 비극으로 끝나면서 지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이번 화재로 여러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각국 정부는 자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스위스 정부 역시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아름다운 알프스의 휴양지에서 벌어진 이번 참사는 다중이용시설의 안전 관리와 축제 현장의 위험 요소에 대해 다시 한 번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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