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스트앤드설리번 “향후 5년 최대 1.35조달러 시장 창출 가능”
글로벌 기술 혁신의 흐름이 인공지능 중심에서 반도체·에너지·헬스케어 등 기반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 및 컨설팅 기업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Frost & Sullivan)은 ‘상위 50개 미래 유망 기술 분석 보고서(Top 50 Technologies, 2026 Edition)’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기술 연구 조직인 테크비전(TechVision)이 주도해 9개 분야에서 410개 이상의 기술을 평가하고 상위 50개 기술을 선정한 결과다.
평가 대상은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정보통신기술(ICT) △의료·웰빙 △의료기기·영상의학 △센서·계측 △화학·첨단 소재 △첨단 제조·자동화 △환경·지속가능성 △에너지·유틸리티 등으로, 기술의 산업 전반에 걸친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보고서는 AI 기반 신약 개발, 차세대 반도체 아키텍처, 청정 에너지 인프라 등 핵심 기술들이 실제 시장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해당 기술들이 향후 5년간 약 1.25조~1.35조달러 규모의 시장을 창출할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 평가는 특허(IP), 글로벌 투자 동향, 산업별 잠재력, 메가트렌드 영향력, 지역별 도입 가능성, 경제적 파급효과, 기술 혁신성, 파괴력 등 8개 기준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AI와 바이오 기술 결합이 치료 효율성과 개발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비전 연구 디렉터 반다나 아이어는 “GLP-1 수용체 작용제와 AI 기반 신약 발굴 기술이 질병 관리의 확장성과 치료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기술이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까지 확산되며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속가능성 분야에서는 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기술이 주목됐다. 모빌리티 부문 총괄 파트너 비벡 바이디야는 “청정 에너지의 저장과 운송, 활용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 글로벌 탈탄소화와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탄소중립 연료인 e-Fuel 분야는 최근 3년간 3000건 이상의 특허가 출원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영역으로 분석됐다.
기술 흐름의 변화도 관찰된다. 이노베이션 서비스 부문 총괄 수딥 바수는 “2025년에는 AI가 중심이었다면 2026년에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반도체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차세대 반도체는 AI 연산 성능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개선하고, 엣지 및 클라우드 환경 확장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엣지 AI 가속기 분야에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은 산업 자동화와 모빌리티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기술 환경의 불확실성도 함께 지적했다. 테크비전 부사장 안킷 슈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들이 증가하면서 기술 개발과 도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장기적 성장 방향을 설정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 한국지사 박세준 대표는 “기업들은 기술 변화 흐름에 맞춰 전략적 로드맵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기술을 직접 개발할지, 외부에서 도입할지, 또는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할지에 대한 선택이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1961년 미국에서 설립된 글로벌 시장조사 및 컨설팅 기업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술 트렌드 분석과 전략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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