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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멕시코 카르텔 전쟁의 그림자…미국 비밀작전 어디까지 왔나

  • 권민정 기자
  • 입력 2026.05.1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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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A, 멕시코 카르텔과의 전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gemini 생성이미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멕시코 내 마약 카르텔 대응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는 해외 보도가 잇따르며, 미국과 멕시코 간 안보 협력의 새로운 국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미국 언론들은 CIA가 기존의 정보 지원을 넘어, 현지 비밀 작전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3월 멕시코 수도 외곽 고속도로에서 시날로아 카르텔 중간 간부로 알려진 프란시스코 “엘 파인” 벨트란이 차량 폭발로 사망한 사건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 멕시코 당국은 차량 내부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었다고 밝혔으며, 일부 미국 언론은 복수의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CIA의 비밀 작전과 연관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의 대(對)카르텔 전략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정보 공유와 감시 지원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카르텔 조직의 핵심 네트워크를 약화시키기 위한 보다 직접적인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 안보 전문가들은 이러한 접근이 중동 지역 대테러 작전 방식과 유사한 측면을 보인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시날로아 카르텔과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등 주요 조직들을 ‘외국 테러 조직(FTO)’으로 지정하며 강경 대응 기조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보기관의 활동 범위도 확대됐으며, 감시 드론 운용과 현장 정보 작전 역시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멕시코에서 진행된 일부 카르텔 소탕 작전에서도 미국 정보기관의 지원 정황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2월 멕시코군이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 일명 “엘 멘초”를 제거한 작전 당시에도 미국 측 정보 지원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멕시코 정부는 미군의 직접 개입은 없었다고 설명했지만, 정보 협력 자체는 인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멕시코 내에서 주권 문제와 맞물려 민감한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멕시코 대통령 Claudia Sheinbaum은 최근 CIA 요원들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치와와주 작전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멕시코 헌법은 외국 정보기관의 현장 활동에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멕시코 간 협력이 유지되고는 있지만, 양국 정보기관 사이에는 여전히 복잡한 긴장과 불신이 존재한다고 분석한다. 미국 측은 일부 지역 보안 조직과 정치권이 카르텔과 연계돼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특정 지역 단위와 제한적으로 협력하는 방식이 늘어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미국 내부에서도 이러한 강경 대응이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된다. 멕시코 카르텔 조직은 이미 국제적 네트워크와 군사 수준의 무장력을 갖춘 상태이며, 미국 본토와도 깊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나친 군사적 접근이 오히려 보복성 폭력과 국경 지역 불안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국제사회는 이번 움직임을 단순한 마약 단속 차원을 넘어, 미국의 새로운 국가안보 전략 변화로 바라보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는 대테러 전략 문서에서 서반구 카르텔 무력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필요할 경우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결국 멕시코에서 진행되는 CIA의 비밀 작전은 국제 범죄 조직 대응 방식이 점차 정보전과 비정규 안보전의 형태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동시에 이러한 전략이 실제로 카르텔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을지, 혹은 새로운 긴장과 갈등을 초래할지는 앞으로 중요한 국제 안보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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