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년간 37㎞ 이동하며 고대 생명체 거주 가능 환경 흔적 발견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 탐사선 큐리오시티(Curiosity)의 화성 착륙 14주년을 기념하며 지난 6일(현지시간)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그동안의 탐사 성과를 소개했다.
NASA 역사국(NASA History Office)은 이날 "Happy 14th Marsiversary, Curiosity!(14번째 화성 기념일을 축하한다, 큐리오시티!)"라는 글과 함께 큐리오시티의 최신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NASA는 게시글에서 "오늘은 큐리오시티가 화성의 희박한 대기권을 통과해 안전하게 착륙한 지 14년이 되는 날이며, 화성 시간으로는 5,000솔(sol)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큐리오시티는 착륙 이후 지금까지 23마일(약 37㎞) 이상을 이동하며 화성의 다양한 지형을 탐사했고, 과거 생명체가 거주할 수 있었던 환경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큐리오시티는 2011년 11월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에서 발사돼 약 8개월간의 비행 끝에 2012년 8월 6일 화성 게일 분화구(Gale Crater)에 착륙했다. 당시 복잡한 '스카이크레인(Sky Crane)' 착륙 방식은 우주 탐사 역사상 가장 정교한 착륙 기술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았다.
이후 큐리오시티는 퇴적암과 점토광물, 황산염 등을 분석하며 화성에 과거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했고 미생물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과학적 증거를 확보해 왔다.
누리꾼 "벌써 14년"…NASA도 직접 소통
게시물에는 전 세계 우주 팬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14년은 화성 시간으로 얼마나 되는가"라고 질문했고, NASA 역사국은 직접 답글을 달아 "약 7.4 화성년(Mars years)"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NASA 존슨 우주센터 스타일의 노래가 기억난다"고 댓글을 남겼고, NASA는 "우리도 정말 좋아하는 노래"라며 친근하게 화답했다.
일부 누리꾼은 "23마일을 이동하는 데 14년이 걸렸다는 것은 로봇 탐사의 신중함을 보여준다"며 향후 유인 화성 탐사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다수의 이용자는 "큐리오시티의 긴 수명 자체가 놀랍다", "화성 탐사의 살아있는 역사"라며 탐사선의 장기 임무 수행을 높이 평가했다.
14년째 이어지는 화성 탐사의 상징
당초 약 2년간의 임무를 목표로 설계된 큐리오시티는 예상 수명을 크게 뛰어넘어 현재까지도 정상적으로 과학 탐사를 수행하고 있다.
큐리오시티가 축적한 데이터는 후속 탐사선인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의 임무와 화성 시료 채취 연구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으며, 미래 유인 화성 탐사의 핵심 기초자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NASA는 큐리오시티가 앞으로도 게일 분화구와 샤프산(Mount Sharp) 일대를 계속 탐사하며 화성의 기후 변화와 지질학적 역사, 그리고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규명하는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주과학계는 큐리오시티의 14년간의 성과가 단순한 장수 임무를 넘어 인류의 화성 탐사 역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로봇 탐사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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