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구테흐스(António Guterres) 유엔(UN) 사무총장이 8월 9일 ‘세계 원주민의 날(International Day of the World's Indigenous Peoples)’을 맞아 전 세계 원주민들의 권리 보장과 이들이 가진 가치를 재조명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9일 오전 자신의 소셜 미디어 X 계정을 통해 원주민들이 인류 사회에서 맡고 있는 핵심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원주민은 문화유산의 파수꾼이자 주요 생태계의 관리자이며, 우리 모두의 공동 미래를 위한 핵심 기여자"라며 이들의 소중함을 환기했다.
그러나 동시에 전 세계 원주민들이 처한 현주소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구촌 곳곳에서 원주민들은 여전히 비대칭적이고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며, "세계 원주민의 날뿐만 아니라 365일 매일 이들의 개별적·집단적 권리가 반드시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각국 원주민 대표들과 만나 그들의 전통 방식으로 인사를 나누고 연대감을 표하는 모습이 담겼다.
국제사회 온라인 반응… 지지부터 역사·재정적 논쟁까지
사무총장의 메시지가 공개된 직후 온라인 공간에서는 이에 대한 격렬한 토론과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원주민 인권에 공감하는 누리꾼들은 "원주민의 권리와 존엄성을 지키는 것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이들의 땅과 문화, 오랜 지혜는 온전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메시지에 전적으로 지지를 보냈다.
반면 메시지의 대의에는 동의하면서도 각국의 정치적·재정적 이해관계에 따라 온론의 온도가 갈리기도 했다. 한 사용자는 이스라엘 영토 문제를 언급하며 "이스라엘의 유대인이야말로 유대와 사마리아 지역을 포함한 영토의 문화유산과 생태계를 지키는 참된 원주민"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역사적 정통성을 둘러싼 시각차를 드러냈다.
또한, 캐나다의 원주민 지원 정책을 겨냥해 AI 도구에 "캐나다 연방 정부가 영부족(First Nations)에 매년 지출하는 예산이 얼마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국가 재정 부담과 복지 정책의 효율성에 대해 비판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번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발언은 원주민 인권 보호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환기함과 동시에, 지구촌 각지가 안고 있는 복잡한 정치적·경제적 현안들과 맞물려 커다란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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