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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계 여행객이 뽑은 ‘최고의 대도시’ 첫 1위…도쿄 제쳤다

  • 유서희 기자
  • 입력 2026.10.0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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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콘데나스트 트래블러 독자 투표서 지난해 5위에서 4계단 상승…도쿄 2위·프놈펜 3위
  • 종로3가도 타임아웃 선정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1위…한옥·골목문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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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세계 여행객이 뽑은 ‘최고의 대도시’ 첫 1위 [사진=콘데나스트 트래블러]

 

서울이 미국 여행 전문지 ‘콘데나스트 트래블러(Condé Nast Traveler)’ 독자들이 선정한 ‘2026 세계 최고의 대도시(Best Big Cities)’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5위에서 4계단 상승한 결과로,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던 도쿄를 제쳤다.

 

서울시는 콘데나스트 트래블러가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 리더스 초이스 어워드(Readers’ Choice Awards)’에서 서울이 세계 최고의 대도시 1위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순위에서는 도쿄가 2위, 캄보디아 프놈펜이 3위, 중국 상하이가 4위, 호주 시드니가 5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파리는 7위, 싱가포르는 9위에 올랐다.

 

올해로 39회를 맞은 리더스 초이스 어워드는 독자 투표를 바탕으로 세계 여행지와 숙박시설 등을 평가하는 행사다. 올해는 도시와 호텔, 리조트 등 전체 부문에서 총 79만 8,867표가 집계됐다.

 

콘데나스트 트래블러는 1987년 창간된 미국의 여행 전문지로, 보그(Vogue), 뉴요커(The New Yorker), GQ 등을 발행하는 글로벌 미디어 그룹 콘데나스트 소속이다.

 

이 매체는 지난해 9월 서울을 소개하면서 역사와 현대문화, 자연과 첨단기술을 한 도시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K팝과 K뷰티, K드라마 등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서울 관광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2천 년 이상 이어진 역사와 전통, 미식과 예술, 뷰티와 웰니스 등 다양한 관광 경험을 서울의 특징으로 소개했다.

 

서울에 대한 해외 여행매체의 평가는 도시 전체뿐 아니라 개별 지역과 시민의 일상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콘데나스트 트래블러 영국판이 발표한 ‘2026 세계에서 가장 친절한 도시(The Friendliest Cities in the World)’에서 서울은 3위에 올랐다.

 

매체는 식당에서 음식을 설명해 주거나 지하철에서 길을 안내하는 시민들의 일상적인 친절을 언급하며, 여행객이 경험하는 서울의 환대 문화를 소개했다.

 

지난 9월에는 영국 문화·여행 전문매체 ‘타임아웃(Time Out)’이 종로3가를 ‘2026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The Coolest Neighbourhoods in the World)’ 1위로 선정했다.

 

타임아웃은 익선동의 오래된 한옥과 음식점,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포장마차 문화, 종묘 돌담을 따라 형성된 서순라길의 공방과 독립 상점 등에 주목했다.

 

특히 역사적 공간에 새로운 상업·문화 활동이 더해지면서 서로 다른 세대가 어우러지는 지역의 특성을 높이 평가했다.

 

미국 여행 전문매체 ‘트래지 트래블(Trazee Travel)’이 지난 8월 발표한 ‘2026 더 트래지스(The Trazees)’에서도 서울은 ‘글로벌 MZ세대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Favorite Worldwide City)’ 1위에 선정됐다. 이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는 역사문화 공간의 보전과 보행환경 개선, 지역별 관광 콘텐츠 확충 등을 통해 도시의 관광 기반을 정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창경궁과 종묘를 연결하는 궁궐담장길이다. 서울시는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상부에 약 8천㎡의 녹지를 조성해 단절됐던 두 역사공간을 약 90년 만에 연결했다. 2022년 개방된 이곳에는 복원된 궁궐담장을 따라 약 340m의 보행길이 마련됐다.

 

서순라길에서도 종묘 담장 주변의 포장과 녹지를 정비하고 노상주차장을 없애 보행공간을 확대했다. 이후 지역 상인과 창작자들이 운영하는 음식점과 카페, 공방 등이 들어서면서 역사경관과 현대적인 상업문화가 공존하는 거리로 변화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골목과 전통시장, 미식과 문화공간 등 일상적인 도시자원을 관광 콘텐츠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통문화 체험과 야간 문화 프로그램, 한강과 도심 녹지를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도 확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재방문을 늘리고, 관광 수요가 주요 명소를 넘어 지역 골목과 상권으로 확산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이 세계 최고의 대도시 1위에 오른 것은 2천 년의 역사와 세계를 사로잡은 K-컬처, 한옥과 골목에 담긴 일상까지 서울이 쌓아온 다채로운 매력을 세계인이 인정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의 역사와 고유한 멋을 지키면서 새로운 문화와 활력을 더해 시민에게는 자부심이 되고 세계인에게는 오래 머물고 다시 찾고 싶은 글로벌 관광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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