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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50여 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 전략 논의…“다음 10년 기업의 선택은”

  • 유연정 기자
  • 입력 2026.11.0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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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오픈AI CEO 초청 간담회 개최, AI 기술 발전과 경영환경 변화 대응 방안 모색
  • 반도체·데이터센터 협력 이어 경영진 AI 역량 강화, 전사적 AI 전환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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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사장단 50여 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 전략 논의 모습. [사진=삼성]

 

삼성이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OpenAI)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인공지능(AI)이 가져올 산업 변화와 미래 경영 전략을 논의했다. AI 기술을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의 의사결정과 조직 운영 전반을 혁신하기 위한 경영진의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삼성은 지난 10월 31일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삼성전자 등 주요 관계사 사장단을 대상으로 샘 올트먼 CEO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자·금융·바이오 등 삼성 관계사 사장단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AI가 바꿀 다음 10년, 기업의 선택’을 주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AI 기술의 발전 방향과 산업별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고, 기술 변화에 따라 새롭게 형성될 시장과 사업 기회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AI가 기업의 의사결정 방식과 조직 운영에 미칠 영향을 논의하고, 새로운 경영환경에서 최고경영진이 갖춰야 할 역량과 대응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AI 도입 넘어 경영진의 판단과 실행 역량 강화


이번 간담회는 삼성이 추진하는 전사적 인공지능 전환(AX·AI Transformation)을 위한 사장단 교육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삼성은 AI 시대의 기업 경쟁력이 기술 도입 자체뿐 아니라 이를 실제 사업과 조직 운영에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보고, 경영진의 AI 이해도와 활용 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기업의 경영진에게도 새로운 판단 기준이 요구되고 있다. 기존 사업에 AI를 적용하는 문제부터 신규 시장 진출, 투자 우선순위 설정, 인력과 조직의 재편에 이르기까지 AI가 경영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장단이 직접 AI를 학습하고 활용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이를 각 관계사의 경영 전략과 사업 혁신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간담회 역시 AI 기술의 미래를 전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영진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하는지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오픈AI, 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까지 협력 확대


삼성과 오픈AI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AI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오픈AI는 2025년 10월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하고, 오픈AI의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사업인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추진해 왔다.


AI 모델의 성능이 고도화되고 대규모 데이터 처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는 AI 인프라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양사의 협력은 반도체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삼성SDS는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기업용 AI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으며,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해상 부유식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상 부유식 데이터센터는 데이터센터를 해상 구조물에 설치하는 개념으로, 향후 전력 공급과 냉각, 입지 확보 등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로 검토될 수 있다. 다만 실제 사업화 가능성과 경제성, 환경적 효과는 별도의 기술적 검증이 필요한 영역이다.


양사 경영진 간 교류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오픈AI 본사를 방문한 바 있다.


AI 시대 기업 경쟁력, 기술 확보에서 조직 혁신으로


이번 간담회는 삼성과 오픈AI가 추진해 온 기술·인프라 협력과 별개로, AI 시대의 경영 전략과 조직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AI는 반도체와 정보기술 산업을 넘어 금융, 바이오,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AI 인프라 확보와 함께 기술을 실제 업무와 의사결정에 적용하기 위한 조직 차원의 변화도 요구받고 있다.


특히 기업의 AI 전환이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술 투자뿐 아니라 데이터 관리, 인력 역량 강화, 업무 프로세스 개선, 책임 있는 AI 활용체계 등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삼성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경영진의 AI 이해도를 높이고 미래 사업 전략을 모색하는 한편, 관계사 전반에 AI 활용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삼성과 오픈AI의 협력이 AI 인프라 구축에서 기업 경영 전반의 혁신 논의로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이러한 논의가 각 관계사의 구체적인 사업 전략과 조직 운영 변화로 연결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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