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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미 해군 상륙함 첫 건조 수주…약 3,575억 원 규모

  • 유서희 기자
  • 입력 2026.11.0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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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필리조선소 인수 이후 첫 미 해군 함정 건조 계약…중형 상륙함 1척 건조
  • 미 해군 총 35척 도입 계획…한화, 후속 수주 대비 인력·설비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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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필리조선소 전경 [사진=한화]

 

한화가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 이후 처음으로 미 해군 함정 건조 사업을 수주했다. 상선 건조를 중심으로 운영해 온 미국 현지 조선소가 해군 함정 건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한화의 미국 방산·조선시장 진출에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한화디펜스USA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미 해군 선박건조관리업체인 TOTE Services와 중형 상륙함(LSM·Medium Landing Ship) 1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2억 6,900만 달러(약 3,575억 원)이며, 실제 건조는 한화필리조선소가 맡는다.

 

이번 계약은 한화가 2024년 12월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확보한 미 해군 함정 건조 사업이다.

 

LSM은 미 해군이 인도·태평양 등 분쟁 가능성이 있는 연안 지역에서 분산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도입하는 원정작전용 상륙함이다. 미 해병대 병력과 장비, 보급품을 해안 지역으로 수송하고 전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함정의 길이는 약 100m, 폭은 16m이며 경하중량은 약 2,687톤이다. 항속거리는 약 7,400km로 제시됐다.

 

미 해군은 네덜란드 조선업체 다멘(Damen)의 LST-100 설계를 기반으로 LSM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상용 선박 설계를 활용하고 여러 조선소에서 동시에 건조하는 방식으로 초기 전력화 일정을 앞당린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에서 TOTE Services는 미 해군으로부터 선박 건조 계약과 관리 업무를 위임받는 선박건조관리업체(VCM·Vessel Construction Manager) 역할을 맡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약 2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LSM 사업의 건조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화에 따르면 TOTE Services는 경쟁 절차를 통해 안전과 품질, 납기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건조업체를 선정했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앞서 미국 해사청의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National Security Multi-Mission Vessel) 사업에서 TOTE Services와 협력해 선박 4척을 건조·인도한 경험이 있다. 한화디펜스USA 역시 올해 초부터 필라델피아 현지에 인력을 투입해 조선소의 해군 사업 진출을 지원해 왔다.

 

한화는 이번 수주를 통해 미국 현지 조선소의 상선 건조 경험을 군함 건조 분야로 확장할 기반을 확보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지난 3월 한화디펜스USA와 함께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Next Generation Logistics Ship) 개념설계 사업에 참여했다. 이어 7월에는 미국의 ‘골든돔’ 미사일 방어체계와 연계된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Missile Range Instrumentation Vessel) 건조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LSM 계약으로 미 해군 함정 관련 설계 사업 참여에 이어 실제 건조 계약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게 됐다.

 

마이클 쿨터(Michael Coulter) 한화디펜스USA 대표는 “2024년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이후 한화는 미 해군 등 연방 정부 고객을 위한 선박 건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인력과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해 왔다”며 “일정과 예산에 맞춰 함정을 인도할 수 있도록 TOTE Services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 해군은 LSM을 총 35척 도입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에 한화가 체결한 계약은 1척에 대한 것으로, 나머지 물량의 수주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한화는 이번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미 해군 함정 건조 사업 참여를 확대하고, 향후 추가 발주에 대비해 인력 양성과 생산설비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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