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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공화당 참패 가능성 인정…美 중간선거, 민주당 의회 탈환 주목

  • 유연정 기자
  • 입력 2026.11.04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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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 “트럼프, 비공개 자리서 상·하원 모두 잃는 최악의 상황 언급”
  • 민주당 하원 탈환 전망 우세, 이란 전쟁·고물가·트럼프 국정 지지율이 핵심 변수
  • 민주당 양원 장악 시 국정 운영 제동·행정부 조사 확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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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미 중간선거 투표 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 방향을 결정할 2026년 중간선거가 3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실시됐다. 민주당의 하원 탈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비공개 자리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를 잃을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소식통들을 인용해 그가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공화당이 선전할 수 있다는 기대를 보이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민주당이 의회 양원을 모두 장악할 가능성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CNN 백악관 담당 기자 크리스틴 홈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측근과 참모들에게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차지하는 상황을 거론했으며, 이 경우 국정 운영과 행정부에 대한 조사, 잠재적인 탄핵 절차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는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한 보도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선거 패배를 인정한 것은 아니다.


민주당 하원 탈환 전망 우세…상원은 불확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연방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35석 등이 선거 대상에 올랐다.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AP통신에 따르면 민주당은 하원에서 3석, 상원에서 4석을 순증하면 다수당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상원은 부통령의 캐스팅보트가 작용하기 때문에 단순한 의석 동률만으로는 민주당이 실질적인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렵다.


선거를 앞둔 주요 여론조사와 정치 분석기관들의 전망은 민주당의 하원 탈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초당적 선거 분석기관인 쿡 폴리티컬 리포트(Cook Political Report)가 하원 54개 선거구를 경합 지역으로 분류하고, 민주당이 15~25석을 추가 확보할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전망대로라면 민주당은 하원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다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


반면 상원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알래스카, 아이오와, 캔자스, 메인, 미시간, 오하이오, 텍사스 등 주요 경합 지역의 결과가 상원 다수당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로이터통신 역시 민주당의 하원 승리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하면서도 상원 주도권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이란 전쟁과 생활비 부담…트럼프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전반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로이터와 AP통신은 이란 전쟁에 대한 불만과 에너지 가격 상승, 생활비 부담이 주요 선거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특히 전쟁에 따른 연료비 상승과 관세정책이 생활물가에 미친 영향이 유권자들의 경제적 불만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민주당은 이러한 경제 상황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책임과 연결하며 정권 견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공화당은 사회적 쟁점과 민주당 정책의 문제점을 부각하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국정 지지율도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경제적 불만이 민주당의 선거 경쟁력을 높이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역사적으로도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집권 대통령이 속한 정당이 의회 의석을 잃는 사례가 많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이 의회 의석을 늘린 경우는 두 차례에 불과하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위기감…트럼프 정치적 영향력 시험대


공화당 내부에서는 선거 이전부터 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외신은 지난 10월 초 공화당 하원의원들 사이에서 다수당 지위 상실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일부 선거구에서는 승리 가능성을 고려한 선거자금 재배분 논의까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 역시 지난 9월부터 중간선거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평가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화당이 실제로 어느 정도의 의석을 잃을지는 투표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민주당이 하원을 확보하더라도 공화당이 상원을 지켜낸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일정 수준의 정치적 방어력을 유지할 수 있다.


반대로 민주당이 양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은 상당한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승리하면 행정부 조사 확대…탄핵 가능성도 거론


이번 선거 결과는 향후 2년간 미국 행정부와 의회 간 권력관계를 결정한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면 의회 위원회 운영과 조사 권한을 활용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 이해충돌 의혹, 이민정책 집행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민주당이 하원 탈환 이후 생활비 부담 완화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조사를 주요 과제로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이 상원까지 확보하면 행정부 고위직 인준과 주요 입법 과정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는 권한이 커진다.


일각에서는 탄핵 절차가 다시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더라도 대통령을 파면하려면 상원에서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따라서 민주당의 의회 장악이 곧바로 대통령 파면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또한 민주당이 양원을 확보하더라도 대통령의 법안 거부권과 상원의 의사진행 규칙 등으로 인해 정책 추진에는 제약이 남는다.


투표 현장 일부 혼선…개표 결과에 관심 집중


선거 당일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 장비 오류와 기상 악화에 따른 혼선도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뉴욕주 웨스트체스터카운티에서는 인쇄 오류로 최대 25만 장의 투표용지를 투표기기가 정상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해당 투표용지는 투표 종료 이후 집계될 예정이라고 현지 당국은 설명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침수 피해로 23개 투표소의 위치가 변경됐다.


미 법무부는 전국 50개 주 126개 관할 지역에 약 1,000명의 선거 감시 인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AP통신도 일부 지역의 투표 지연과 장비 문제를 전하면서 대체 절차를 통해 투표가 계속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의회 다수당 경쟁을 넘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과 미국의 향후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하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의회의 견제가 강화될 수 있으며, 상원까지 장악할 경우 향후 2년간 미국 정치의 권력 구도는 더욱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최종 의석 분포와 주요 경합 지역의 승패는 공식 개표 결과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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