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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드스터, 금문교에서 추락했다 다시 날아올랐다?…AI 합성 영상 확산

  • 권민정 기자
  • 입력 2026.10.23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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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15일 미국 텍사스서 차세대 로드스터 공중 기동 시연, 금문교 비행 장면은 실제 여부 확인 안 돼
  • 냉가스 추진장치 활용한 새로운 주행 기술 공개, 2028년 생산 목표와 상용화 과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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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로드스터가 금문교에서 막 뛰어내린 다음 바다에 빠지기전 다시 날아오르는 모습.. [사진=HodlMir x 영상 캡쳐]

 

테슬라의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Roadster)'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에서 바다로 떨어졌다가 다시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고 있다. 차량이 수면 가까이까지 추락한 뒤 추진장치를 작동해 도로 위로 복귀하는 장면이 담겼지만, 실제 금문교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22일(현지시간) X 계정 'HodlMir'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로드스터가 금문교에서 바다를 향해 떨어지다가 다시 상승하는 모습이 소개됐다. 차량이 도로 위로 돌아온 뒤에는 헬멧과 레이싱복을 착용한 인물이 차에서 내려 두 팔을 들어 올리는 장면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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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로드스터가 금문교에서 막 뛰어내린 다음 다시 날아오르는 모습.. [사진=HodlMir x 영상 캡쳐]

 

금문교는 해수면에서 도로까지 높이가 약 67m에 이른다. 자동차가 이 높이에서 떨어졌다가 자체 추진장치로 다시 올라온다는 설정은 놀랍지만, 테슬라가 금문교에서 이러한 시험을 진행했다는 공식 발표나 이를 뒷받침하는 현지 보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영상이 관심을 끄는 배경에는 테슬라가 최근 공개한 로드스터의 새로운 기술이 있다. 테슬라는 지난 15일 미국 텍사스주 맥그리거에 있는 스페이스X 시험시설에서 차세대 로드스터를 선보이고, 추진장치를 활용한 공중 기동을 시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연 차량은 차체 하부의 흡입 시스템을 이용해 경사진 구조물을 거꾸로 주행하고, 공중에서 방향을 바꾼 뒤 착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른 차량 위를 뛰어넘는 기동도 선보이며 기존 자동차와는 다른 움직임을 구현했다.


이러한 기술의 중심에는 스페이스X와 협력해 개발한 냉가스 추진장치(Cold-gas Thruster)가 있다. 압축된 가스를 노즐로 빠르게 분출할 때 발생하는 반작용을 이용해 차량에 추력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차체 하부의 흡입 시스템은 노면 접지력을 높이고, 추진장치는 차량이 공중에서 움직이는 방향과 자세를 조절하는 데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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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로드스터가 금문교에서 막 뛰어내린 다음 다시 금문교로 도착하는 모습. [사진=HodlMir x 영상 캡쳐]

  

다만 공중에서 잠시 움직이는 것과 항공기처럼 지속적으로 비행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이번 시연도 통제된 시험시설에서 이뤄진 만큼 실제 도로에서 같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테슬라의 공식 시연 이후 온라인에서는 로드스터가 도심 건물 사이를 날아다니거나 높은 구조물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을 담은 영상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서도 금문교를 배경으로 차량이 공중을 이동하는 유사 영상들이 공유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에 게시된 영상이 실제 촬영된 장면인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HodlMir가 공개한 금문교 영상 역시 테슬라의 공식 시연과는 다른 장면으로, 현재 확보된 자료만으로는 원본 영상의 출처나 제작 방식을 확정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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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로드스터가 금문교에서 막 뛰어내린 다음 다시 날아 올라 금문교에 착지하여 운전사가 내리는 장면. [사진=HodlMir x 영상 캡쳐]

 

이와 관련해 미국 팩트체크 전문매체 리드스토리즈(Lead Stories)는 지난 21일 테슬라 로드스터가 도심 건물 옥상에서 날아가는 모습을 담은 별도의 영상이 AI로 제작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20일 X에 게시됐으며, 매체가 활용한 두 가지 AI 탐지 도구는 각각 100%와 99%의 AI 생성 가능성을 제시했다.


리드스토리즈가 검증한 것은 금문교 영상이 아닌 건물 옥상 비행 영상이다. 따라서 이번 금문교 영상도 같은 방식으로 제작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실제 기술 시연을 소재로 한 AI 생성 콘텐츠가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다.


반면 테슬라가 지난 15일 공개한 공식 시연은 실제로 진행된 행사다. 미국 팩트체크 매체 스노프스(Snopes)는 테슬라의 생중계 영상과 현장 참석자들이 촬영한 자료를 비교해 공중 기동 시연이 실제로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다만 시연 장소는 금문교가 아닌 텍사스의 시험시설이었으며, 장시간 비행할 수 있는 기술을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차세대 로드스터의 생산을 2028년 시작한다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로드스터는 2017년 처음 공개된 이후 출시 일정이 여러 차례 연기된 모델로, 이번 시연을 통해 자동차에 항공우주 기술을 접목하려는 개발 방향을 다시 보여줬다.


실제 판매 차량에 이러한 기술을 적용하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 고압가스를 분출하는 추진장치가 주변 차량이나 보행자에게 미치는 영향부터 도로 위 먼지와 이물질이 흩날릴 가능성, 추진장치의 재충전 시간 등을 살펴봐야 한다. 일반 도로에서 운행하기 위한 안전기준과 법적 승인 역시 중요한 과제다.


테슬라의 이번 시연은 자동차가 기존의 주행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동시에 실제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AI 영상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가상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지는 현상도 드러냈다.


금문교에서 추락한 로드스터가 다시 날아올랐다는 장면은 실제 사건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확인된 것은 테슬라가 제한된 시험 환경에서 추진장치를 활용한 공중 기동을 선보였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이 기술이 실제 판매 차량에 얼마나 적용될 수 있을지, 안전성과 운행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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