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대권력도 피할 수 없는 거버넌스(Governance)의 ‘투명성’ 문제
미 대법원은 23일 화요일(현지시간) 국세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납세 신고서를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 위원회에 공개하도록 판결했다.
이번 대법원의 판결은 트럼프에게 매우 불리한 상황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동안 트럼프 법무팀은 세금 문제에 대해 공개를 거부하며 비밀을 유지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하원의 요구를 법적으로 거부할 수 없게 됐다.
현재 대법원에는 자신이 대통령으로 있을 당시 지명한 3명의 대법관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대법원은 작년 말 하원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렸고, 미국 워싱턴 DC 순회항소법원도 판결의 번복을 기각했다. 최근 전체 항소법원도 이 사건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트럼프는 하원의 요구가 정치적 목적에서 주장되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대법원은 문서 요청이 현직 대통령에게 적용되는 세법을 살펴보기 위한 합법적인 입법 활동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대법원의 조치는 트럼프에게 납세에 대한 부담뿐 아니라 다음 대선 출마에 대한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매사추세츠 민주당 소속 리처드 닐 하원 세입 위원회 위원장은 2019년 처음으로 국세청(IRS)에 세금 환급을 요청했고, 트럼프 행정부 당시 국세청은 세금 환급에 대해 거부해 왔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에서 법무부 입장이 선회하며 국세청이 위원회의 요청에 따를 의무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CNN에 따르면 조세공동위원회 민주당 의원인 리처드 닐(Richard E. Neal)은 판결 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사건의 강점을 알고 있었고, 과정을 유지하고, 변호인의 조언을 따랐으며, 마침내 우리 사건은 국내 최고 법원에서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마그나 카르타(대헌장, Magna Carta) 이후로 감독의 원칙이 지켜졌고 오늘날에도 다르지 않다. 이것은 정치를 초월하며 위원회는 이제 우리가 지난 3년 반 동안 추구해 온 감독을 수행할 것”이라 말했다.
이번 대법원판결의 후속 조치로 하원 조세 감독위원회는 트럼프 측으로부터 자료를 언제 받을지 고민하고 있다.
트럼프측 변호사들은 마자르(Mazars) 사건과 마찬가지로 현재의 분쟁은 대통령의 개인 정보에 대한 의회의 요구가 정치적 의도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마자르는 회원사를 통해 90개국 이상에서 42,000명 이상의 전문가를 고용하고 있는 글로벌 감사, 회계 및 컨설팅 그룹이다.
트럼프 측 변호인단은 "어떤 의회도 대통령의 세금 환급을 요구하기 위해 입법권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워싱턴 DC 순회 판결에 불만을 나타냈다.
하원 변호사 더글라스 레터는 “공정하게 연방 세법을 적용할 수 있는지를 감독하는 데 3년 이상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복잡한 사업망을 소유하고 국제적으로 사업 활동에 참여했으며, 계획적인 조세 회피 이력이 있었고, 대통령 임기 이전부터 지속적인 감사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트럼프의 조세에 대한 판결은 세계가 추구하고 있는 ESG경영에서 ‘G’의 ‘투명경영’ 문제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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