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기상학회, 단테의 인페르노에서 지옥의 문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등장하는 머리 셋 달린 괴물의 이름을 따서 최신 폭염을 ‘케르베로스(Cerberus)’로 명명
기후 온난화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수요일, 현지시간) 밤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Veneto) 지역에서 테니스공 크기의 우박이 쏟아져 최소 110명이 다쳤다고 CNN의 바비 라차 나데우(Barbie Latza Nadeau)가 보도했다.
이번 우박 사태를 겪은 루카 자이아(Luca Zaia) 베네토주 주지사는 “엄청난 폭풍 속에서 최대 직경 10cm의 우박이 베네토의 거리를 강타해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우박으로 인해 크게 놀란 시민들은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며,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체험했다. 또한 우박으로 인한 재산 피해 및 부상으로 인해 500건 이상의 긴급 요청이 이루어졌다.
우박으로 인한 피해는 많은 주택과 건물 유리창, 자동차 등이 부서졌으며, 폭풍으로 인해 가로수가 꺾이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폭풍은 산악 지역을 거쳐 도시로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가져왔다. 특히 쏟아지는 우박을 피하려고 허둥대던 사람들이 우박에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면서 피해를 입었고, 깨어진 유리창에 손상을 입은 사람들도 발생했다.
지속되는 유럽의 폭염, 이상기온 현상
최근 유럽은 강력한 폭염으로 이상기온을 체험하고 있으며, 기후 변화의 위기를 절실히 느끼고 있다. 서유럽의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은 며칠 동안 끊임없는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는 화요일 섭씨 41도에 달하는 등 최근 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를 기록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유례없는 계속되는 폭염에 시달리는 이탈리아는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전화를 개설하는 등 다양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또한 계속된 폭염으로 인해 응급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최근 며칠간 탈수 증세 등으로 응급실로 실려 오는 환자 수가 20% 이상 늘어났다.
이번 폭염은 ‘케르베로스(Cerberus)’처럼 무섭다.
이탈리아 기상학회는 단테의 인페르노에서 지옥의 문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등장하는 머리 셋 달린 괴물의 이름을 따서 최신 폭염을 ‘케르베로스(Cerberus)’라고 명명했다. 케르베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상상의 동물로 하데스가 다스리는 명계를 지키는 문지기로, 키마이라, 오르토스, 히드라와 마찬가지로 티폰과 에키드나 사이에서 태어난 상상 속 동물이다.
이탈리아 기상학회장인 루카 메르칼리(Luca Mercalli)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구는 고열을 앓고 있으며 이탈리아는 이를 직접 느끼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전날 로마, 피렌체를 비롯한 20개 도시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고, 또 다시 23개 도시로 확대했다.
18일 수도 로마의 기온이 41.8도까지 올라가면서 작년 6월 최고기온인 40.7도를 넘어섰다. 이는 역대 최고기온을 갈아치우는 기온으로 이탈리아가 겪고 있는 기록적인 폭염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이번 우박 사태와 지속되는 유럽의 폭염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 위기의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며, 이러한 기후 위기가 가속화됨에 따라 과학자들은 극한 기상 현상이 더 빈번하고 더 강렬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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