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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음식물쓰레기 먹는 '등에' 대량사육 길 만든다

  • 박래현 기자
  • 입력 2023.08.1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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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 농업기술원, 대체먹이원 발굴 등 \'악취저감\' 사육 기술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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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이원별 처리구 [사진=충남도]

 

충남도가 아메리카동애등에 유충을 대량 사육할 수 있는 길을 찾는다. 

 

아메리카동애등에는 음식물쓰레기를 먹어치우며 몸집을 고단백으로 키워 고품질 동물용 사료 등으로 가공·판매되고 있다.


16일 도 농업기술원 산업곤충연구소에 따르면, 동애등에는 알과 유충, 번데기, 성충으로 변하는 완전변태 파리목 곤충이다.


애벌레는 잡식성으로 유기물질에 서식하며, 성충은 먹이인 수분을 먹은 후 역류시키지 않아 병을 옮기지 않고, 빛이 부족한 실내로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해충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동애등에 애벌레는 특히 강력한 소화력을 바탕으로 음식물쓰레기나 가축분뇨 등을 섭취·분해해 탁월한 환경정화 효과를 보이고 있다. 동애등에 애벌레가 번데기로 변하기 전 15일 동안 섭취·분해하는 음식물쓰레기 등 유기성 폐기물 먹이원은 2∼3g이다. 동애등에 암컷 성충 한 마리가 1000개의 알을 낳는 점을 감안하면, 동애등에 한 쌍이 2∼3㎏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셈이다.


음식물쓰레기 7㎏에 동애등에 애벌레 5000마리를 투입하면, 3∼5일 만에 음식물쓰레기 부피는 58%, 무게는 30%가량 감소한다.


동애등에 애벌레가 분해하는 음식물쓰레기는 비료 원료로도 활용 가능하다. 또 동애등에 번데기 성분은 단백질 42%, 지방 35% 등으로, 가축과 어류의 사료원료나 첨가물로 가공할 수 있다.


실제 국내 곤충 사료업체는 동애등에 유충 및 번데기로 반려동물 사료와 영양제, 산란계 사료 등을 생산·판매 중이다. 국내 동애등에 애벌레 사육 농가는 223호이며, 충남은 40호로 전국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연간 생산액은 전국 109억 원이지만 충남은 3억 1000만 원으로 2.8%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처럼 도내 동애등에 사육이 제한적인 이유는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악취 민원 발생으로 대량 생산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도 산업곤충연구소는 지난해부터 ‘아메리카동애등에 사육을 위한 대체 먹이원 개발 및 대량 사육 환경 개선’ 연구를 추진 중이다.


산업곤충연구소는 지난해 ▲농업가공부산물 먹이원 탐색 ▲조성비 선정 및 유충 생육 조사 ▲먹이원에 따른 암모니아 발생 저감 효과 및 유충의 일반 성분 균일성 조사 등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떡·면류·소사료·빵 부산물 등에서 악취를 줄이면서 생육을 향상시킬 수 있는 농업부산물과 적정 비율 및 밀도 등을 찾았다.

이와 함께 동애등에 애벌레의 생육을 높이는 ‘생육 촉진 첨가물’도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애벌레 생육은 소사료 부산물에 생육 촉진 첨가물을 넣은 먹이원이 가장 우수했고, 암모니아 농도도 농업부산물이 훨씬 낮았다.


올해에는 ▲지난해 선발한 먹이와 수분조절제 적정 배합비 조성 ▲선발 수분조절제 첨가 먹이원 급여 유충 생육 조사 ▲선발 먹이원 적정 밀도 조사 등을 실시했다.


수분조절제는 기존 톱밥 대신 커피찌꺼기를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 농가 경영비 절감과 악취를 줄이는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내년에는 업체와 대량 사육을 위한 환경 개선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곤충연구소 한국인 연구사는 “동애등에는 유기성 폐기물 처리와 고품질 동물 사료 및 퇴비 원료 생산 등 ‘1석 3조’의 효과가 있는 익충”이라며 “소고기 1㎏을 얻는 과정에서 25.6㎏의 온실가스가 배출되지만, 같은 무게의 동애등에 단백질 생산에는 온실가스 발생량이 0.15㎏에 불과, 기후위기 시대에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사는 이어 “내년 대량 사육 환경 개선 연구로 최적의 사육 기술을 정립해 도내 농가에 보급, 동애등에 산업화 규모를 확장할 수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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