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3일부터 8월 28일까지 5일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머물면서 독일의 재활용 시스템을 체험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박물관강변축제 현장을 방문했다가 손님이 맥주병을 들고와서 "판트"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옆에 있는 한국 지인에게 판트(Pfand)가 무엇인지 물었더니 ‘보증금’이라는 말로 독일은 공병 보증금 돌려 받기가 일상화 되어 있다고 알려줬다.
독일의 특별한 제도 판트(Pfand)는 20년전부터 시행되어져 왔다. 독일에서는 1회용 페트병이나 캔을 구입할 때 제품에 0.25유로(약356원)의 판트 가격이 붙는데, 내용물을 비운 후 공병이나 캔 등을 회수 기계에 넣으면 보증금을 다시 돌려주는 제도다.
보증금은 현금으로 받을 수도 있고, 영수증으로 받아 마트에서 물건을 구입한 후 보증금 가격을 제하고 계산할 수도 있다.
OECD가 발표한 2018년도 국가별 생활폐기물 재활용률은 독일 67%, 한국 62%, 네덜란드 56%, 이탈리아 55%, 호주46%, 영국 44%, 프랑스 44%, 미국 35%, 일본 20% 순으로 나타났다.
분리배출로는 한국이 1위를 차지하리라고 생각했지만, 우리나라보다 독일이 더 잘 지켜지고 있는 이유중의 하나는 높은 보증금과 대부분의 마켓에 공병회수기가 설치되어 있어 보증금으로 물건을 구입하거나 현금으로 돌려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큰 몫을 할 것이다.
판트 체험을 해 보기 위해 공병을 모아둔 비닐을 차량 옆에 두고 잠시 다른 짐을 가지고 오는 사이, 노숙자로 보이는 사람이 공병비닐을 가지고 가려고 했다. 공병 회수 금액으로 한끼 식사 금액은 충분히 돌려 받을 수 있다보니 노숙자들도 폐PET병이나 공병을 주우러 다니는 나라이다.
독일 포장시장연구협회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재활용 가능 페트병으로 분류된 폐기물 중에서 판트로 수거된 페트병의 재활용률은 97.4%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종량제 봉투 시행 이후 분리수거율이 크게 오르기는 했으나 철저하게 오염물을 제거하지 않고 분리배출 봉투에 넣어 선별과정에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기후위기가 심각한 현재의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소주나 맥주병 뿐만 아니라 1회성 PET 보증금 제도의 도입을 고려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사람들
more +-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①] “내가 맡긴 돈은 어디로 갈까”…이상진 대표가 그리는 가치금융의 미래
[편집자 주] 세상의 변화는 익숙한 현실에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로... -
인류의 달 착륙 뒤에 있었던 여성 과학자…마거릿 해밀턴, 90세로 별세
1969년 7월 20일, 인류가 처음 달에 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순간에는 보이지 ... -
오바마 “책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꾼다”…인생 바꾼 6권 다시 읽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준 책들을 다시 펼친다... -
UN 인권사무소, 말리 원주민 지도자 우무 디코 조명… “기후 정의와 원주민 권리 향상에 앞장”
유엔 인권사무소(UN Human Rights)가 7일 저녁 공식 X 계정을 통해 말리 출...
오피니언
more +-
[강윤영의 사람을 살리는 콘텐츠] ② 불안의 시대, 나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우리는 매일 수많은 정보를 만난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 -
[이경미의 AI와 미래공간 ①] AI가 바꾸는 공간, 인간의 삶
사무실 책상에 앉아 인공지능(AI)과 함께 제안서를 작성하는 풍경은 이... -
[용석광의 컴플라이언스와 ESG] ㉜ CP 우수기업 인센티브 체계와 과징금 감경 규정: 준법경영이 가져다주는 강력한 재무적·행정적 혜택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는 상징적 포상이... -
[서정태의 ESG현장클리닉④] 중소기업의 공급망 ESG 평가대응, ESG 대응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최근 ESG는 대기업이나 상장기업만의 과제가 아니다. 해외 바이어와 대기...
기획 / 탐방
more +-
[ESG탐방] 농업 생산지가 관광 자원으로… 홋카이도 ‘패치워크 로드’와 ‘팜 토미타’가 보여준 농촌 경관의 가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의 ‘패치워크 로드’와 나카후라노의 ‘팜 토미... -
[ESG탐방] 화산 지질이 만든 지하수의 흐름… 비에이 ‘시로가네 폭포’가 보여준 자연자산의 가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정의 시로가네 온천 지역에는 화산 지질과 지하수가 ... -
[ESG탐방] 방재시설에서 관광자원으로... 자연과 함께 만들어진 홋카이도 비에이 ‘청의 호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정에 위치한 청의 호수(아오이이케·青い池)는 처... -
[ESG탐방] 아사히카와 디자인센터, 지역 산업을 지속가능한 자산으로 연결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는 가구와 목공산업이 발달한 도시다. 홋카이도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