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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의 새로운 변신, 의료용 가죽으로 재탄생

  • 진병순 기자
  • 입력 2023.12.12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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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용 일반 가죽보다 질감과 내마모성 더 우수하게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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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섯가죽으로 만든 구두 [사진=농촌진흥청]

 

식재료로 사랑받는 버섯이 탄소 발생을 줄이고 환경오염을 저감시키는 친환경 가죽 대체 소재로 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화석연료 기반의 스티로폼 소재는 자연분해시 500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에 버섯 균사체로 만든 포장재는 완전 자연 생분해되기까지 1~2년이면 충분하다. 이렇듯 버섯은 식재료를 벗어나 깨끗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친환경 소재로 변신 중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버섯 균사체를 활용한 스티로품 대체 포장재를 개발했는데, 이번에는 버섯 가죽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상품에 나선다고 밝혔다.


버섯의 뿌리 부분인 균사체는 실처럼 가는 균사가 그물망처럼 치밀하게 얽혀 있어 산업용 소재로 활용도가 높다는 점에 착안하여 연구 개발했다. 농촌진흥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연구진은 다른 버섯보다 생장 속도가 빠르고 균일하게 자라는 영지버섯 균사체를 선발한 뒤 농산부산물인 톱밥 위에 면섬유를 놓고 여기에 균사체가 자라도록 배양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자란 균사체만을 수확해 습윤 처리 등 가공 공정을 거쳐 버섯 가죽원단을 만들고, 이어 버섯 가죽의 완성도를 높여 상품화를 앞당기기 위하여 버섯 재배농가와산업체 등 민관 협업 체계를 구축해 연구 결과를 빠르게 도출해 냈다.

 

농촌진흥청 버섯과 연구진은 버섯 균사체 배양 기술을 이전해 간 농가를 대상으로 우수 균주 제조 기술을 지원하고, 버섯 재배농가는 버섯 대량 배양 시설을 활용해 버섯 가죽 원단을 대량으로 생산했다. 


농진청과 버섯배양 재배농가 그리고 가공전문 업체 삼자 협업으로 만든 버섯 소재 가죽을 대상으로 한국의류시험연구원에 의뢰해 내구성을 분석한 결과, 버섯 가죽 원단의 질긴 정도는 의류용 가죽류인 섬유제품 권장기준 보다 약 3.5배나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옷감이 마찰에 견디는 정도는 권장기준보다 1.5배 더 높게 나타나 가죽이 질기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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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섯가죽으로 만든 파우치 [사진=농촌진흥청]

 

일반적으로 동물 가죽은 동물성 단백질을 광물성 단백질로 변성하는 가공 과정에서 많은 양의 화학약품을 사용하고, 대부분의 가공 공정이 습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물의 사용량도 많으며, 대향의 고형폐기물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와 달리 버섯 가죽은 탄소 배출량과 물 사용량을 90% 이상 줄일 수 있고, 인체에 해로운 화학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친화적인 제품으로 미래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기술의 특허등록(10-2578118)을 마쳤고 앞으로 가죽 전문 회사와의 세부적인 상품화 협의를 거쳐 버섯가죽으로 만든 고운 색상과 질감을 지닌 고급스러운 손가방과 액세서리 등 다양한 버섯 가죽 상품을 빠르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농촌진층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장갑열 과장은 "이번 연구는 민-관이 서로 협업해 상품화 가능성이 높은 버섯 가죽 제조기술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히며, "가죽 소재 이외에 버섯 균사체가 포장소재, 완충재, 건축자재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농가와 관련 업체 등과 힘을 모아 버섯 소재 가죽시장 확산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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