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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비장애인 함께 운동한다…서울 첫 통합형 시립체육센터 개관

  • 김지원 기자
  • 입력 2026.10.0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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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원구에 772억 원 투입해 조성…수영장·국제규격 볼링장 등 갖춘 복합 체육시설
  • 장애인 맞춤형 26개·통합형 71개 프로그램 운영…무장애 설계로 시설 접근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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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통합형 시립체육센터, 서울어울림체육센터 개관 [사진=서울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은 공간에서 운동하고 생활체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서울 최초의 통합형 시립체육시설이 문을 열었다.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수영장 입수시설과 특화 운동기구 등을 갖추고, 장애인 맞춤형 프로그램과 통합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서울시는 지난 8일 노원구 동일로 1686에 ‘서울어울림체육센터’를 정식 개관했다고 밝혔다.

 

서울어울림체육센터는 노원·도봉·강북 등 서울 동북권 주민의 체육시설 접근성을 높이고,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함께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건립됐다.

 

총사업비 772억 원을 투입해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까지 연면적 1만 4,827㎡ 규모로 조성했으며, 올해 6월 준공됐다.

 

센터에는 전문선수 훈련과 국내외 대회 개최가 가능한 32레인 규모의 국제규격 볼링장과 장애인 전용 4개 레인을 포함한 10레인 규모의 수영장이 들어섰다.

 

이 밖에도 유아수영풀과 체온조절풀, 실내체육관, 다목적실, 체력단련장 등을 갖춰 생활체육부터 전문선수 훈련까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시설 전반에는 장애인과 고령자, 어린이 등 이동에 제약이 있는 이용자를 고려한 무장애 설계가 적용됐다.

 

출입구의 문턱과 이동 동선의 단차를 없애고 점자블록, 음성 안내 시스템, 자동문 등을 설치했다. 휠체어가 이동할 수 있도록 내부 통로와 공간도 넓게 확보했다.

 

특히 수영장에는 휠체어 이용자가 물에 접근할 수 있는 전용 경사로와 수중 리프트를 설치했다. 중증 장애인의 입수와 퇴수를 지원하는 이동 보조장비인 호이스트도 마련했다.

 

체력단련장에는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특화 운동기구와 재활 보조기구를 배치했으며, 볼링장에는 가이드레일과 이동형 의자를 설치했다.

 

센터는 총 97개 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26개는 장애인 맞춤형 프로그램이며, 나머지 71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 프로그램이다.

 

장애인 맞춤형 프로그램은 장애 유형과 특성을 고려한 소그룹 수업을 중심으로 가족 수영, 보치아, 농구, 스트레칭, 요가, 줄넘기 등으로 구성된다.

 

통합 프로그램 중 아쿠아로빅 등 이용 수요가 높은 종목은 정원의 20%를 장애인에게 우선 배정한다. 장애인의 체육활동 참여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직장인 등 평일 낮 시간대 이용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 새벽반과 심야반도 운영한다. 서울시는 이용 수요를 고려해 현재 오후 10시까지인 운영시간을 단계적으로 자정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이용회원은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한다. 이용 기간은 장애인의 지속적인 체육활동 필요성을 고려해 장애인은 최대 1년, 비장애인은 최대 6개월로 정했다.

 

최대 이용 기간이 끝나면 신규회원 자격으로 다시 신청해야 한다. 시설 대관 역시 특정 단체의 장기 점유를 방지하기 위해 별도 대관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한다.

 

서울시는 센터 관리·운영 규정에 장애인의 시설 이용 권리와 우선 이용 원칙을 명문화하고, 장애인 수요가 높은 시간대와 공간을 우선 배정하도록 했다.

 

장애인체육지도사 등 전문인력도 배치해 장애 유형에 따른 체육활동을 지원한다.

 

정식 개관에 앞서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8일까지 4주간 진행된 시범운영에는 총 6,340명이 참여했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 434명 가운데 375명인 86.4%가 전반적인 서비스와 시설 이용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10월 이용회원 모집에서도 높은 수요가 확인됐다. 1차 모집한 70개 프로그램과 체력단련장 등의 정원 1,609명에 총 1만 6,589명이 신청해 평균 1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새벽·저녁 시간대 프로그램은 811명 모집에 1만 171명이 신청해 평균 1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시는 나머지 27개 프로그램에 대한 2차 모집을 10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운영시간과 신청 일정 등은 서울어울림체육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3월 강서구 등촌동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복지문화복합공간 ‘어울림플라자’를 개관한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어울림체육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동하고 어울리며 서로의 다름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약자와의 동행’의 가치를 담은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와 신체 조건,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일상 가까이에서 운동을 즐기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100년 건강도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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