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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탐방]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자연생태계 보전의 모범 사례, 홍콩 마이포 습지

  • 장한별 기자
  • 입력 2024.05.0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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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포 습지 방문객 센터 입구 [사진=ESG코리아뉴스]

 

생물다양성, 자연생태계 보전과 기후변화 안정 등 지구상 가장 중요한 생태자원인 습지를 찾아 ESG코리아뉴스 취재팀이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2기 교육생들과 함께 홍콩 마이포 자연보호구역을 다녀왔다. 


마이포 습지(Mai Po Nature Reserve)는 1983년부터 WWF(World Wide Fund for Nature, 세계자연기금) 홍콩이 관리하는 380헥타르 규모의 자연보호구역이다. 1995년 9월에는 람사르 협약에 따라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로 지정됐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새들의 천국이자 대체할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마이포 습지는 출입제한구역으로, 마이포 습지 보호구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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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포 습지에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생물종 [사진=ESG코리아뉴스]

 

마이포 습지는 생물 다양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검은 얼굴 저어새, 검은 머리 갈매기, 작은 고리 물떼새와 같은 중요한 종을 포함하여 다양한 종류의 새가 서식하고 있으며, 매년 400종이 넘는 60,000마리 이상의 새들에게 먹이와 서식지를 제공한다. 


또한 마이포 자연보호구역의 6개 주요 서식지(게이와이, 담수 연못, 조간대 갯벌, 맹그로브, 갈대, 양어장)에는 수생 동물, 곤충, 양서류, 파충류, 어류 및 포유류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지역 야생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습지에는 38종의 포유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멸종 위기에 처한 유라시아 수달의 소수 개체군이 마이포에서 발견된다. 또, 다양한 곤충이 발견되고 있는데, 고유종인 구부러진 날개 반딧불이(Pteroptyx maipo)가 발견됐다고 한다. 이 종은 새로운 종으로서 WWF 홍콩은 반딧불이 조사를 실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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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웨이(전통 새우 연못) [사진=ESG코리아뉴스]

 

마이포 습지는 전문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게이웨이(Gei Wei, 전통 새우 연못), 산책로, 야생 동물의 자연 서식지, 조류 관찰 등 습지의 생태계를 자세하게 배우고 탐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접근성을 높이고, 습지와 환경 보호, 지속 가능한 개발에 대한 다양한 교육과 정보제공을 위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마이포 습지 입구에 들어서면 눈에 띄는 것이 새우 연못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중국 본토에서 온 이민자들이 1940년대의 전통적인 양어법인 게이웨이를 사용하여 새우 양식을 했는데, 현재는 WWF 홍콩이 관리하에 새우 양식과 판매를 하고 있다. 이곳 게이웨이는 새들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곳곳에서 새를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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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그로브 숲 [사진=ESG코리아뉴스]

  

길을 따라 보호구역 깊숙이 들어가면 맹그로브 숲을 볼 수 있다. 이 맹그로브 숲은 풍부한 생물 다양성과 생태를 보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이포 습지에는 250종이 넘는 수생 식물과 육상 식물이 있다. 풍부한 식물군은 마이포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를 보전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다양한 종류의 새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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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경으로 마이포에 서식하는 새를 관찰하고 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마이포를 배경으로 심천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타워에 올라가면 망원경으로 마이포에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새를 관찰할 수 있다. 

 

마이포 습지는 가을과 봄에 방문하기 가장 좋은데, 홍콩의 봄은 2월 말부터 3월 말까지, 가을은 10월 말부터 크리스마스 무렵까지다. 취재팀이 방문한 4월은 많은 새들이 이미 이동을 한 시기여서 많은 종류의 새들을 모두 볼 수는 없었지만 꽤 다양한 새를 망원경을 통해 가까이 관찰할 수 있는 경이로운 체험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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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포 습지 데크길 [사진=ESG코리아뉴스]

 

마이포 습지의 데크길은 아래를 뚫어 야생 동물들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해두었다. 또, 신체 장애가 있는 사람이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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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광 활용 창과 새 충돌방지 창 [사진=ESG코리아뉴스]

 

방문객 센터는 자연광을 활용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새들이 창문에 충돌하지 않도록 만든 섬세한 인테리어가 돋보였으며, 친환경으로 만들어진 기념품을 구입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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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기념품 판매 [사진=ESG코리아뉴스]

 

마이포 습지는 인간의 인위적인 간섭으로 시작됐지만 서서히 자연이 스스로의 힘으로  습지를 완성하고 보전하는 형태를 만들어냈으며, 결국 세계적으로 중요한 새들의 서식지이자 생물다양성을 보호하는 모범 사례가 됐다. 

 

습지는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고 홍수와 가뭄을 완화하며, 탄소를 저장하여 기후변화를 안정시킨다. 특히, 다양한 식물과 동물에게 생육환경과 먹이사슬을 공급하고, 멸종 위기종에게 서식지를 제공하므로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중요한 생태적 가치를 갖는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해 많은 습지가 점점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2100년이면 우리나라 습지 10곳 가운데 8곳은 없어질 것이고, 그중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우포늪도 볼 수 없을 것이라는 불행한 소식이 들리기도 한다.


이번 마이포 습지 탐방은 습지의 중요성과 역할, 나아가 전 지구적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노력을 통해 습지 파괴를 막고, 습지를 되살려 식물이 탄소를 흡수하도록 하고, 다양한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선순환 구조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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