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대학교 RISE사업단 지원, 울산광역시환경교육센터·울산광역시교육청 공동 주관
- 남재철 전 기상청장 “기후위기와 식량위기는 우리 식탁의 문제” 강조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기후위기 시대 환경과 식량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특별한 환경교육 토크콘서트가 울산에서 열렸다.
울산대학교 RISE사업단의 지원으로 마련된 「2026 환경교육 토크콘서트」가 6월 6일 오전, 울산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울산연구원 울산광역시환경교육센터와 울산광역시교육청이 공동 주관했으며, 울산지역 초·중·고 학생과 교원, 학부모,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천창수 울산광역시교육감과 김희종 울산광역시환경교육센터장을 비롯해 교육계와 환경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해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함께 공유했다. 참가자들은 “2026 배우고 실천하는 기후행동 실천 선언”이라는 구호 아래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천 의지를 다졌다.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은 남재철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특임교수(전 기상청장)의 특별강연이었다. 남 교수는 '식탁에서 시작하는 환경 이야기'를 주제로 기후위기와 식량위기의 연관성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흥미롭게 설명했다.
남 교수는 “식량위기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한 끼 식사에서 시작된다”며 “빵 한 조각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농업 생산, 기후, 물류, 경제, 국제정세가 모두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과 가뭄, 홍수는 농업 생산을 위협하고 결국 식량 가격 상승과 식량안보 문제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 교수는 기후위기와 식량위기, 그리고 평화의 관계를 설명하며 “먹을 것이 부족해지면 사회적 갈등이 커질 수 있고, 전쟁과 국제 분쟁은 다시 식량 공급망을 흔들어 식량위기를 심화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례를 소개하며 글로벌 식량 공급망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률이 약 20%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남 교수는 “대한민국은 세계 식량시장 변화에 매우 민감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과 함께 식량안보 확보를 위한 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실천 방안으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지역 농산물 이용 확대 ▲주 1회 채식 실천 ▲로컬푸드 소비 ▲도시농업 참여 등을 제안했다.
그는 “기후위기 대응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오늘 내 식탁에서 시작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라며 “먹을 만큼만 담고, 남기지 않고,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소비하는 행동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강연 후에는 학생, 교사, 학부모, 환경활동가 등이 참여한 대화형 토크콘서트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기후위기와 식량문제에 대한 궁금증을 자유롭게 질문하며 전문가와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행사를 공동 주관한 울산광역시환경교육센터와 울산광역시교육청은 이번 토크콘서트가 환경문제를 일상생활과 연결해 이해하고, 시민들의 환경 실천 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기후위기와 식량위기를 단순한 환경문제가 아닌 생존과 경제, 평화가 연결된 복합적 문제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행사는 세계환경의 날을 기념해 마련된 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 미래세대와 시민이 함께 배우고 실천하는 환경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기후위기는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의 식탁에서 시작되는 현재의 문제”라는 메시지를 되새기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천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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