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산물 가공지원센터서 32건 창업·80여 건 시제품 개발…HACCP 인증·판로 확대 지원
- 농협대학교와 R&D·푸드테크 인재 육성 추진…가공식품 전용 프리미엄 브랜드도 개발
고양특례시가 지역농산물을 생산·판매하는 데서 나아가 가공과 상품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고양형 K-푸드산업’ 육성에 나선다.
시는 농산물 가공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농업인의 가공제품 개발과 창업을 지원하고, 농협대학교와 협력해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연구개발과 푸드테크 인재 육성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가공식품에 특화된 프리미엄 브랜드를 개발하고 온·오프라인 유통망과 해외시장까지 판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농산물 가공지원센터, 농업인 창업·제품개발 거점으로
고양형 K-푸드산업의 기반은 농산물 가공지원센터다. 고양시는 2023년 9월 센터에 ‘공유주방’ 시스템을 도입해 농업인이 독립된 사업자로 농산물을 직접 가공하고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2층, 793.12㎡ 규모의 센터에는 동결건조기와 진공농축기, 혼합음료장비 등 64종의 전문 장비가 구축돼 있다. 이를 활용해 분말류와 환류, 침출차류 등 다양한 가공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공유주방 이용을 희망하는 농업인은 시가 운영하는 ‘공유주방 이용자 가공 창업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에서는 가공 창업 과정과 농식품 원가 관리, 유통 전략을 비롯해 식품제조가공업 등록 절차 등 실제 제품 출시와 창업에 필요한 실무를 다룬다.
현재까지 공유주방을 통해 32건의 식품제조가공업 창업이 이뤄졌으며, 장미청과 가와지쌀쿠키 등 지역 특색을 활용한 80여 건의 시제품이 품목제조보고를 마쳤다.
시는 앞으로 공유주방 생산 제품의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취득을 지원하고 로컬푸드 직매장과 온라인 플랫폼 입점 등 판매 경로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농협대학교와 지역농산물 R&D…‘푸드테크 오픈 랩’ 추진
지역 대학의 연구 역량과 농업 현장을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고양시는 농협대학교와 ‘고양시 농업 분야의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앞두고 있다. 협약이 체결되면 대학의 연구 인력과 기술력을 활용해 지역농산물의 성분을 분석하고 가공기술을 표준화하는 등 연구개발(R&D)을 추진할 예정이다.
농업인이 가진 아이디어를 실제 판매할 수 있는 제품으로 연결하는 상품화 과정에도 대학의 전문성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청년 창업을 위한 ‘푸드테크 오픈 랩(Open Lab)’도 농산물 가공지원센터에 조성할 예정이다. 가공 창업에 관심 있는 농협대학교 재학생과 창업 희망 청년들이 별도의 초기 설비 투자 부담 없이 센터의 전문 장비를 활용해 시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이다.
이를 통해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서 창업까지 연결하고 농업과 식품가공 분야의 청년 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가공식품 전용 브랜드 개발…온라인·해외시장까지 판로 확대
고양시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도 추진한다.
기존 원물 중심 브랜드인 ‘행주치마’와 별도로 가공식품에 특화된 프리미엄 브랜드를 개발해 지역농산물의 상품화와 부가가치 향상에 활용할 예정이다.
판매 기반 확대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관내 18개 로컬푸드 직매장에 가공식품을 위한 ‘프리미엄 전용 존’을 설치하고, 컬리·쿠팡 등 대형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위한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이다.
국내외 식품박람회 참가를 통한 해외 바이어 발굴도 추진한다. 지역에서 개발한 가공식품의 판매처를 국내에서 해외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그 자체로도 우수하지만, 첨단 가공기술을 더해 상품화하면 더욱 다양한 제품과 사업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지역농산물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새로운 가치를 더해 농업인의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고양형 K-푸드산업 모델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고양시의 우수한 농산물과 가공기술을 활용해 만든 K-푸드가 고양시를 넘어 전국으로, 더 나아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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