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천연자원인 모래, 자연적 공급 속도를 넘어선 과도한 채취로 환경 우려 확산. 2060년 건축용 모래 수요 최대 45% 증가 전망 속 지속가능한 자원관리 필요성 부각.
전 세계에서 매년 약 500억 톤의 모래와 자갈이 사용되면서 무분별한 채취가 생태계와 지역 주민의 생계를 위협하는 환경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도시화와 건설산업의 성장으로 모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자연이 이를 보충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채취가 이뤄지고 있다는 경고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21일 공식 X를 통해 전 세계에서 매년 약 500억 톤의 모래가 사용되고 있으며, 모래는 물 다음으로 많이 이용되는 자원이라고 밝혔다.
UNEP은 “우리는 자연이 모래를 보충할 수 있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모래를 채취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하지 않은 모래 채취가 생태계와 지역사회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래는 콘크리트와 유리, 도로, 건축자재 등 현대 산업과 도시 기반시설을 구성하는 핵심 원료다. 주택과 교량, 도로, 항만 등 각종 사회기반시설 건설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특히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에서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모래는 무한정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아니다. 강과 해안, 해저 등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되고 이동하는 자연자원으로, 과도한 채취는 하천의 흐름과 해안 지형을 변화시키고 주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하천에서 모래를 지나치게 채취하면 강바닥이 낮아지고 하천 주변의 침식이 심화될 수 있다. 해안과 해저에서 이뤄지는 무분별한 채취 역시 해양 서식지를 훼손하고 해안선의 안정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생태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어업과 농업, 관광업 등 자연환경에 의존하는 지역 주민들의 생계에도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해안 침식이 심해지면 주거지와 기반시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커진다.
UNEP은 앞으로 건설산업의 모래 수요가 더욱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날 공개한 자료에서는 2060년까지 건축물에 사용되는 모래의 수요가 최대 45%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인구 증가와 도시화, 주택 및 기반시설 확충이 모래 소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건설 수요가 증가할 경우 모래 채취에 따른 환경 부담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모래를 단순한 건설 원료가 아닌 관리가 필요한 전략적 천연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UNEP은 지속가능한 모래 자원관리를 위해 채취 과정의 환경영향을 고려하고, 자원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건설폐기물의 재활용과 대체 골재 활용, 건축물의 수명 연장 등도 천연 모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된다.
모래 문제는 자원순환과 생물다양성 보전,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이 맞물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과제이기도 하다. 건설기업에는 원자재 조달 과정에서의 환경영향을 줄이고 자원 효율성을 높이는 노력이, 정부에는 무분별한 채취를 방지하기 위한 관리체계와 제도적 대응이 요구된다.
전 세계적으로 건설과 도시개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모래의 안정적인 공급과 자연환경 보전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물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자원인 모래를 지속가능하게 관리하는 일이 미래 도시와 생태계의 안정성을 좌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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