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EA 석탄 연간 보고서, 올해 석탄 수요 1.2%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80억 톤 넘어설 것
매서운 추위로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는 지구촌이 에너지 위기를 겪으면서 최근 석탄 수요가 증가했다는 보고서가 16일(금요일) 국제 에너지 기구(IEA)에서 나왔다.
IE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에너지 위기가 초래되고 있으며, 특히 대기 오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석탄’ 수요가 2022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에서 석탄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이겠다고 합의했다. 하지만 이런 협약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스 수입에 차질을 빚으면서 실천이 어렵게 됐다. 유럽은 이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 ‘석탄’을 일시적으로 선택하고 있다.
IEA는 보고서에서 올해 석탄 수요가 1.2%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80억 톤을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석탄 사용량이 늘어난 것은, 다른 에너지에 비해 가격 면에서 저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석탄은 가격이 싼 것에 비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기후 위기의 주요 원인이다.
석탄이 탄소 배출을 가장 많이 하는것에도 불구하고 전기 생산과 철강 및 시멘트 생산을 위한 최고의 에너지원으로 평가받으면서 사용량이 늘고있다.
IEA는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석탄 소비 증가가 상대적으로 완만했지만, 최근 독일에서 '상당한 규모'의 역전 현상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독일과 EU는 이번 석탄 발전의 재가동은 일시적이며, 앞으로 재생 가능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려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럽의 석탄 재사용 증가에 대해 세계는 일부 유럽 국가가 자신에게 적합할 때만 녹색 의제를 추구한다고 비판했다.
IEA는 EU의 석탄 사용량이 2025년이 되면 2022년에 비해 29% 감소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유럽뿐 아니라 세계 석탄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도 올해 초 석탄 생산을 늘렸다. IEA는 8월 한 달에만 중국의 석탄발전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기후 자문 그룹인 에너지 및 기후 인텔리전스 유닛(Energy and Climate Intelligence Unit)의 선임 연구원 리차드 블랙(Richard Black)은 “현재 중국과 인도의 석탄 사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중국과 인도의 석탄에 대한 장기적 방향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재생에너지는 발전량에서 점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며, 석탄의 역할은 기본 부하 연료에서 백업 연료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럽과 마찬가지로 석탄 사용이 단기적으로 증가한다고 해서 반드시 재앙이 되는 것은 아니며, 중요한 것은 송전 용량을 늘리고, 에너지 저장 장치를 구축하고, 에너지 사용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어 사회적으로 정당한 전환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IEA는 전 세계 석탄 소비가 2025년까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은 석탄에서 벗어나기 위해 G7 지도자들과 155억 달러 규모의 기후 자금 조달 계약에 동의했으며, 인도네시아는 청정에너지를 늘리고 석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 위해 200억 달러 자금 조달 계약을 했다.
IEA의 케이스케 사다모리 에너지 시장 및 안보국장은 "세계는 화석 연료 사용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석탄이 가장 먼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거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올해 초 IEA는 석탄 발전으로 인한 CO2 배출량이 올해 2억 톤(2%)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가 2050년까지 순 제로를 달성하려면, 석탄 및 화석 연료에 대한 신규 투자를 즉시 중단하고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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