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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산불 속 국가유산 보호 총력…수목 제거·방염포 등 긴급 조치 실시

  • 김지원 기자
  • 입력 2025.03.2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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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 지키기 위해 주변 수목 제거 시행 [사진=경상북도]

 

경상북도가 대형 산불로부터 지역 내 세계문화유산과 국가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수목 제거와 방염포 설치 등 긴급 조치를 단행했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이철우 도지사는 지난 26일, 산불 확산 우려가 큰 북부지역 국가유산 주변의 수목을 신속히 제거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결정은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현상변경 행위에 해당하는 조치로, 법적으로는 허가까지 15~30일의 절차가 필요한 사항이다. 하지만 산불의 급박한 확산 상황을 고려해,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보고하고 국가유산청장·산림청장과 협의를 거쳐 예외적으로 긴급 조치를 취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27일에는 병산서원, 봉정사, 대전사, 도산서원 등 주요 국가유산 주변의 수목 제거가 완료됐으며, 하회마을은 28일부터 작업에 들어갔다.


문화재 보호를 위한 방염포 활용도 병행됐다. 경북도는 문화유산 관리 기관 및 소방당국과 협조해 건축물과 석탑 등 이동이 불가능한 구조물에 방염포를 씌워 화재 확산을 막는 조치를 취했다.


실제로, 안동의 만휴정은 화재 초기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방염포 설치와 사전 예방조치 덕분에 피해를 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산불로 일부가 소실된 의성 고운사 내 삼층석탑 역시 방염포 덮개 덕분에 보존된 사례로 평가된다.


이 같은 효과에 따라, 경북도는 봉정사, 대전사 등 지역 주요 사찰과 유적지에 방염포 적용을 확대했다. 문화유산돌봄 사업단도 현장에 투입돼 방염포 설치를 지원했으며, 국가유산청은 경북도에 방염포 300롤을 긴급 지원했다.


이외에도 산불 피해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동산문화재 일부는 사전에 안전지대로 옮겨 피해를 막았다. 대표적으로, 의성 운람사의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조기 이동 조치를 통해 화재를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목조 건축이 많은 국가유산은 대형 산불 상황에서 특히 취약하다”며 “긴박한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담대한 행정으로 문화재 피해를 최소화한 만큼, 앞으로도 복구와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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