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부다비가 오일머니와 전략적 투자로 사막 위에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허브를 구축하며 로스앤젤레스·올랜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야스 섬에 건설될 디즈니랜드 아부다비는 첨단 기술과 지역 특색을 결합한 랜드마크로, 이미 자리한 페라리 월드·워너브라더스 월드 등과 함께 복합 관광지로 성장 중이다. 미국의 까다로운 입국 절차와 대비되는 무비자 입국, 문화 인프라 확충, 첨단 냉방 시스템 등을 강점으로 삼아, 아부다비는 2030년대 연간 관광객 3,9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막의 모래 위에 또 하나의 기적이 피어오르고 있다. 아부다비가 수십 년간 이어온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올랜도의 ‘세계 테마파크’ 권위에 도전하고 나선 것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플로리다 올랜도는 디즈니월드와 유니버설, 씨월드 등으로 세계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아부다비는 오일머니를 앞세워 사막 한가운데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제국을 건설하고 있다.
그 상징적인 선언은 지난 5월 나왔다. 디즈니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새 테마파크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그 대상지는 미국도 일본도 아닌 아부다비였다. 야스 섬에 들어설 ‘디즈니랜드 아부다비’는 역사상 가장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테마파크로 기획되고 있다. 전통적인 유럽식 성 대신 아부다비 스카이라인을 연상케 하는 미래형 타워로 올랜도를 능가한 아부다비만의 랜드마크를 기획하고 있다.
이미 야스 섬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가 있는 ‘페라리 월드’, 실내형 ‘워너브라더스 월드’, 거대한 워터파크와 씨월드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모래 언덕에 불과했던 이곳은 오일머니와 치밀한 전략이 결합되면서 고급 호텔, 쇼핑몰, 160개 이상의 레스토랑을 갖춘 복합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아부다비 관광 당국은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히 또 하나의 테마파크 건설이 아니라 도시를 문화와 엔터테인먼트의 ‘교차로’로 만들어 가고 있다. 실제로 아부다비는 루브르 아부다비를 시작으로 구겐하임, 자이드 국립박물관 등을 잇따라 건설하며 문화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더해 사막의 롤러코스터, 오아시스 같은 유적지, 세계적인 미술관과 럭셔리 리조트가 공존하는 입체적 관광 모델이 아부다비가 보여줄 미래인 것이다.
아부다비의 이러한 전략은 미국 관광업의 불확실성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는다. 긴 비자 절차, 까다로운 입국 심사 등으로 미국행을 주저하는 글로벌 여행객에게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아부다비는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정부들어 강력한 이민자 단속과 까다로워진 입국 심사는 세계 관광객의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다. 이러한 틈을 타고 아부다비는 기존 미국형 테마파크가 가지고 있는 단점들을 보완해 혹서의 사막 기후를 넘어선 첨단 테마파크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곳은 대형 에어컨 설비와 밀폐형 테마파크를 통해 사막 한가운데서도 쾌적하고 세련된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물론 아부다비의 대규모 투자에 우려의 시선도 있다. 과거 두바이가 이와 비슷한 야심 찬 계획을 실행하면서 일부 테마파크에서 수익성 위기를 겪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부다비는 인프라와 안전에서 이미 성공한 엔터테인먼트 허브라는 기반을 갖추고 있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관광 전략 2030에 따라 아부다비는 연간 방문객을 2023년 2,400만 명에서 2030년대 초 3,900만 명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디즈니랜드 아부다비가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사막의 모래 위에서 오일머니가 쏘아 올린 거대한 비전은 이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올랜도의 태양 빛 아래 입장을 위해 긴 줄을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어려움을 뒤로하고 아부다비는 사막의 문화와 첨단시스템을 통해 편안하고 매력적인 세계 최고의 테마파크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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