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24년 사이 가자(Gaza) 지역에 거주하는 현지 영화인들이 직접 촬영하고 제작한 단편 영상들을 모아 만든 앤솔로(Anthology) 다큐멘터리 ‘From Ground Zero(그라운드 제로에서)’가 해외 주요 매체들로부터 깊은 공감과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가자에서 일상적으로 작동하는 전쟁의 현실을 개인의 시선으로 기록해 ‘감정적 울림’을 전달한다.
본 작품은 총 22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었으며, 모두 가자 거주자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들이다. 각 단편은 다큐멘터리·하이브리드·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식을 취하며 파괴와 상실, 식수·식량 대기, 가족의 죽음과 같은 극한 상황 속에서도 일상을 유지하려는 인간적 노력과 희망의 순간들을 포착한다.
기획과 큐레이션은 팔레스타인 영화인 라시드 마샤라위(Rashid Masharawi)가 주도했으며, 그는 현장의 목소리를 국제 무대에 직접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이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제작 과정에서는 전력 중단, 촬영자의 개인적 상실 등 제작 환경의 극심한 제약이 있었지만 이러한 한계들이 오히려 영상의 진정성과 긴박감을 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화는 페스티벌 초연과 국제적 상영을 통해 서구 관객들에게 소개되었다. 공식 기록에 따르면 암만 국제영화제(Amm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2024년 7월 첫선을 보였고, 토론토 국제영화제(TIFF)에서도 다큐 섹션에 초청되어 상영되었다. 일부 매체는 이 작품이 2024년 칸 영화제 상영 목록에서 제외된 사례를 지적하며 정치적 민감성 때문에 국제 페스티벌 프로그래밍에서 겪는 난관을 보도하기도 했다.
비평 측면에서 해외 언론들은 이 작품의 정치적 논쟁을 직접 다루지 않는 연출 선택을 주목했다. 작품은 ‘누가 잘못했는가’ 같은 외부적 논쟁보다는 개인들이 겪는 일상적 고통과 회복의 순간을 부각시키며 과도한 폭력 묘사 대신 감정적·인간적 서사를 통해 공감을 유도한다는 평가가 많다. 이로 인해 관객들은 정치적 레토릭을 넘어 ‘사람들의 삶’ 자체에 더 집중하게 된다는 평이 뒤따랐다.
또한 이 앤솔로지는 국제 무대에서 팔레스타인을 대표하는 작품으로도 주목받았다. 일부 보도는 이 작품이 팔레스타인의 아카데미상(국제장편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되었고 이후 특정 단계의 예비 명단에 올랐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은 영화가 예술적·정치적 의미를 동시에 획득했음을 보여준다.
관객의 반응은 대체로 ‘마음을 울리는’ 쪽으로 기운다. 리뷰들은 각각의 단편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연속해서 관람할 때 누적되는 감정적 파급력이 크다고 지적한다. 또한 일부 작품은 다크 유머나 음악·코미디 같은 예기치 않은 요소를 통해 절망 속에서도 인간성이 어떻게 지속되는지를 보여주며 단순한 피해 보고를 넘어 문화적 저항과 기억 보존의 시도로 읽힌다.
마샤라위와 참여 감독들은 이 프로젝트를 “현장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행위”로 정의한다. 그들은 카메라를 통해 기록된 장면들이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을 증언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다큐멘터리는 전쟁의 즉각적 충격을 전달하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직접 목격하고 기억하라’는 초대를 던진다.
From Ground Zero(그라운드 제로에서)는 전쟁의 정치적 논쟁을 전면에 세우지 않으면서도 개인의 일상과 상처를 통해 전쟁의 윤곽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해외 평단은 이 프로젝트를 ‘목소리를 박탈당한 사람들의 기록이자 문화적 저항’으로 평가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정서적 반응과 질문을 남긴다고 보고 있다.
BEST 뉴스
-
2026 제4회 한국ESG경영대상 'THE BEST ESG' 시상식 성료... ESG 우수사례 27건 선정
▲ 2026 제4회 한국ESG경영대상 'THE BEST ESG' 전체 수상자와 시상자 및 관계자 단체 사진 [사진=ESG코리아뉴스] (사)한국ESG위원회와 ESG코리아뉴스가 공동 주최하는 '2026 한국ESG경영대상 THE BEST ESG' 시상식이 오늘 5일, 한국언론진흥재단 기자회견장 19층에서 열렸다. ... -
유럽의 품격을 담다… 마포 '밤섬강변연가' 아파트에 들어선 철 단조 예술 게이트
▲ 서울 마포구 밤섬강변연가아파트의 정문 앞에 설치된 철 단조 게이트 [사진=ESG 코리아뉴스] 서울 마포구 밤섬강변연가아파트의 정문 앞에 서면 국내 공동주택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풍경이 펼쳐진다. 검푸른 철재 위에 금빛 장식이 더해진 웅장한 철 단조(Forged Iron) 게... -
세계혈기도연맹, ‘2026년 여름 공동단식’ 성료…몸을 비우고 마음을 채운 2박 3일
▲ 세계혈기도연맹이 경기도 여주시 대신면 송천동에 위치한 혈기도 야외수련장에서 행공 수련을 하고 있다. [사진=세계혈기도연맹] 세계혈기도연맹이 경기도 여주시 대신면 송천동에 위치한 혈기도 야외수련장에서 ‘2026년 여름 세계혈기도연맹 공동단식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8... -
2026부산국제불교박람회, 체험형 프로그램 강화…108배·명상·사찰음식으로 불교문화 체험
▲ 2026부산국제불교박람회 공식 포스터 [사진=부산국제불교박람회 사무국] 오는 8월 부산에서 열리는 '2026부산국제불교박람회'가 108배와 명상, 사찰음식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며 불교문화를 보다 쉽고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
오종민 성지고등학교 교육행정실장, 학교급식 자원순환 혁신 공로 인정... 한국ESG경영대상 개인 부문 '특별상' 수상
▲2026 제4회 한국ESG경영대상 'THE BEST ESG' 특별상 개인 부문 오종민 성지고등학교 행정실장 [사진=ESG코리아뉴스] 오종민 성지고등학교 교육행정실장이 학교급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사용 급식(예비식)을 디지털 기반 자원순환 플랫폼과 연계해 취약계층에게 안전하게 제공하... -
오바마 전 미 대통령, ‘2026 여름 추천 도서’ 공개… “여러분이 즐겨 읽은 책도 추천해 주세요”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여름 휴가철 읽기 좋은 추천 도서 목록 [사진= 버락 오바마 X]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 휴가철에 읽기 좋은 추천 도서 목록을 공개하며 대중과의 소통에 나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X ...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사람들
more +-
오바마 “책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꾼다”…인생 바꾼 6권 다시 읽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준 책들을 다시 펼친다... -
UN 인권사무소, 말리 원주민 지도자 우무 디코 조명… “기후 정의와 원주민 권리 향상에 앞장”
유엔 인권사무소(UN Human Rights)가 7일 저녁 공식 X 계정을 통해 말리 출... -
방사능 연구에 바친 삶… 과학계의 거장 ‘마리 퀴리’를 기리며
과학 계정 ‘월드 오브 사이언스(World of Science)’가 7일 공식 X를 통해 19... -
스크린 넘어 세계를 보살피는 연기파 배우, ‘UN 평화대사’ 샤를리즈 테론(Charlize Theron)의 삶과 헌신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이자 인도주의 운동가인 샤를리즈 테론(Cha...
오피니언
more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⑪] 폭염의 시대, 가장 낮은 곳에 시원한 희망을 전하다
올여름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폭염은 단순히 불쾌한 더위... -
[용석광의 컴플라이언스와 ESG] ㉕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에서 '사전 예방'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사고가 터진 후에야 대책을 마련하는 '사후 약방문' 식의 대응은 오랜 기간 ... -
[용석광의 컴플라이언스와 ESG] ㉔ 산업별 공정거래법 위반 TOP 8: 우리 업종의 급소는 어디인가
공정거래법은 대한민국 모든 기업에 적용되는 기본 규범이지만, 실제 현장...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⑩] 기후가 휘두른 채찍, 복합재난에 대응해야 한다
올여름 지구촌 곳곳에서 기후위기의 새로운 얼굴이 나타나고 있다. 유...
기획 / 탐방
more +-
제5회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홋카이도서 ESG 탐방 프로그램 진행
제5회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이 지난 14일부터 17일... -
[인공지능 문명 리포트 ⑥] 기계는 왜 거짓말을 할까
인공지능이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대화하는 시대... -
[기계가 일하는 세상 ⑩] 24시간 멈추지 않는 무인 생산라인…공장은 잠들지 않는다
공장은 오랫동안 인간 노동의 상징이었다. 거대한 기계 소리, 반복되는 조립 ... -
[ESG탐방]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전시하다… 상하이 도시계획전시관이 보여주는 도시 운영의 방향
상하이 도시계획전시관(Shanghai Urban Planning Exhibition Center)은 상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