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2일부터 12월 7일까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 그랑바삼(Grand-Bassam)과 경제 수도 아비장(Abidjan)에서 제4회 아프리카 사진 박람회 2025 (Africa Foto Fair 2025)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단순한 사진 전시를 넘어, 워크숍과 강연, 커뮤니티 프로그램, 야외 설치, 퍼포먼스, 음악 등 다양한 복합 콘텐츠를 포함하여 “문화예술과 교육, 사회적 참여”를 동시에 아우르는 축제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의 주제인 “시선: 아프리카 지금(Lines of Sight: Africa Now)”는 현재 아프리카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과 시각예술을 통해 재해석하며, 아프리카 스스로가 아프리카를 표현하는 자율적 시선을 강조한다.
올해 전시에는 아프리카 각국과 해외에서 활동하는 70명 이상의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경력 작가부터 신진 작가까지 다양한 세대와 배경의 작가들이 참여함으로써, 외부 시선에 의존했던 전통적인 예술계 구조를 넘어 아프리카 내부의 목소리가 글로벌 무대에서 직접 드러난다는 점이 큰 의미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마다가스카르 출신의 보도사진가 헨니토사 라팔리아(Henitsoa Rafalia)는 자신의 고국을 대표하여 참여하며, 이를 통해 신진 작가들의 국제적 활동 기회를 넓히고 있다.
전시는 공간적 구성에서도 독창성을 보여준다. 그랑바삼에서는 역사적 건축물과 거리, 옛 식민지 시대 주택과 골목 등을 활용하여 갤러리와 설치 공간, 야외 예술 거리가 결합된 형태로 전시가 진행된다. 반면 아비장에서는 코트디부아르 프랑스 연구소와 갤러리 스튜더(Institut français de Côte d’Ivoire와 Galerie Studer) 등 실내 전시 공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아비장에서는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에티오피아 출신 사진가 아이다 물루네(Aïda Muluneh)의 기획전 ‘Gaze Eternal: Ethiopia Past and Becoming’이 열려, 고국의 과거와 현재를 아카이브와 현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한다. 그랑바삼에서는 거리 예술과 야외 설치, 음악 퍼포먼스, 자전거 투어, 커뮤니티 공간 등 도시 전체를 살아 있는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며, 관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아프리카 사진 박람회 2025 (Africa Foto Fair 2025)가 갖는 의미는 단순히 아프리카 예술을 전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번 행사는 아프리카가 외부 시선에 의해 소비되는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를 기록하고 표현하는 주체로서 목소리를 내는 장이다. 또한 전시와 함께 진행되는 교육·교류·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통해 사진가, 관객, 지역 사회가 연결되며, 문화 향유와 창작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아프리카 예술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른 지역의 시각예술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결국 AFF 2025는 ‘보이는 아프리카’가 아닌 ‘말하고 기록하는 아프리카’를 보여준다. 단순한 사진 축제를 넘어, 문화적 자율성과 정체성, 교육, 사회적 참여까지 아우르는 복합적인 예술의 장으로, 전 세계 예술계에 울림을 줄 중요한 행사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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