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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티에, '인투 더 와일드'(Cartier, ‘Into the Wild’)... 전통과 예술의 포식자적 재해석

  • 유서희 기자
  • 입력 2025.12.0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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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르티에, 인투 더 와일드 [사진=마이애미 디자인 디스트릭트, 그래픽=ESG코리아뉴스]

 

2025년 12월 마이애미 디자인 디스트릭트에서 열린 까르띠에의 몰입형 전시 ‘Into the Wild’는 럭셔리 브랜드가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예술적 경험으로 브랜드의 아이코닉 심볼을 재해석한 주목할 만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이번 전시는 까르띠에의 상징적인 ‘판테르(Panthère)’ 모티프의 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브랜드의 창조적 DNA와 장인 정신을 체험 중심으로 전달했다.


전시는 20세기 초반 다이아몬드와 오닉스 얼룩무늬를 가진 손목시계에서 처음 등장한 판테르 모티프를 시작으로, 1933년 까르띠에의 창조 디렉터로 임명된 잔 투생(Jeanne Toussaint)이 심볼을 브랜드의 핵심 디자인 요소로 정착시킨 과정을 보여준다. 초기 스케치와 아카이브 주얼리, 시계, 가죽 제품을 통해 판테르의 디자인 변천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제작 과정과 장인 기술을 직접 엿볼 수 있는 워크벤치와 도구도 전시됐다.


또한 아티스트 클레어 셀레스트(Clare Celeste)와의 협업을 통해 조성된 몰입형 공간은 관람객을 정글을 연상시키는 환경 속으로 끌어들여 판테르 세계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했다. 이처럼 전시는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의 역사와 철학, 예술성을 종합적으로 체험하게 하는 문화 콘텐츠로서 기능했다.


이번 전시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패션쇼가 아니라, 럭셔리 브랜드의 역사와 상징을 예술적 내러티브로 재해석하고 장인 정신과 몰입형 체험을 통해 관람객과 소통했기 때문이다. 판테르가 단순한 장식 요소가 아니라 까르띠에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보여주며 고급 제작 과정과 예술적 상상력이 결합된 복합적 경험을 제공했다.


또한 이번 전시는 마이애미 아트 위크 및 아트 바젤과 맞물려 진행되며, 새롭게 단장한 디자인 디스트릭트 플래그십 부티크와 연계되어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의미를 지닌다. 이 전시는 패션과 예술, 디자인과 설치 미술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문화 콘텐츠로, 럭셔리 브랜드가 단순한 소비를 넘어 문화적 위상을 재정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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