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규모 투자 뒷받침할 정책금융 협력 본격화… 새만금 로봇·AI·수소 산업 생태계 추진
현대자동차그룹은 6일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본관에서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과 ‘새만금 프로젝트 관련 현대차그룹–정책금융기관 금융지원·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새만금 지역에 추진 중인 로봇·AI·에너지 분야 대규모 투자사업의 금융지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투자 실행력을 높이고, 정책금융기관들은 금융구조 설계와 자금 지원, 보증, 해외 진출 지원 등 역할을 분담하게 된다.
협약식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장민영 중소기업은행장,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장재훈 부회장과 서강현 기획조정담당 사장, 신승규 RH PMO 본부장 등이 자리했다.
장재훈 부회장은 이날 “새만금은 10기가와트(GW) 규모의 재생에너지와 트라이포트 교통망, 70만 명이 유입되는 신도시 인프라 계획을 갖춘 곳”이라며 “기업이 원하는 입지 조건과 정부의 지역 성장 비전이 같은 좌표 위에 놓여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계획 발표 38일 만에 4개 정책금융기관과 함께하게 됐다”며 “이 사업에 대한 민관 공동의 의지가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한국산업은행은 최근 구성한 정책금융기관 협의회의 1호 사업으로 현대차그룹 새만금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생산적 금융과 기후금융 등을 연계한 금융구조 자문 및 지원을 맡는다.
중소기업은행은 로봇·수소부품 관련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생산적 금융과 기후금융 등을 포함한 사업 연계 금융을 제공해 참여 기업들의 생산 기반 확충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수출입 금융 지원과 함께 로봇 등 관련 산업의 해외시장 정보와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관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신용보증기금은 로봇·수소부품 분야 중소·중견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기후금융 활용을 위한 보증을 제공해 사업 안정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지역 혁신성장거점 구축의 사업 주체로서 프로젝트를 총괄 추진하고, 협약 기관들과 필요한 정보를 공유해 사업 구조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2월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와 체결한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AI 수소 시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의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지역 112만4000㎡ 부지에 약 9조 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AI 데이터센터, 1GW급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 미래 신사업 밸류체인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후 프로젝트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정규 조직을 신설하고 AI·로보틱스, 수소에너지 등 핵심 분야별 추진 체계를 정비했다. 아울러 정부 주도의 ‘새만금·전북 대혁신 태스크포스(TF)’에도 참여해 인허가, 정책지원, 인프라 조성 방안 등을 협의 중이다.
이번 민관 협력은 단순한 개별 투자 차원을 넘어 새만금을 첨단 제조와 에너지 전환, 디지털 인프라가 결합된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구상과 맞닿아 있다. 로봇, AI 데이터센터, 수소에너지, 태양광 기반 인프라가 집적될 경우 지역 산업 구조 전환과 연관 기업 유치, 인재 유입 등 중장기 파급효과도 함께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 2월 협약 이후 정부 부처 및 관계 기관과 세부 사업 검토와 투자 구조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필요한 협의를 이어가며 단계별 추진 방안과 투자 일정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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