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분야 사회적기업 가든프로젝트가 재생에너지 시설에 빗물순환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솔루션을 선보이며 반도체 공장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물 사용량이 많은 산업을 대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선다.
가든프로젝트는 제주 서귀포시 수망 태양광발전소(100MW) 관리동에 저장용량 20톤 규모의 빗물 이용 순환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재생에너지 발전시설과 물 순환 기술을 결합한 실증 프로젝트로,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시스템은 제주도의 핵심 수자원인 지하수 보전과 물 순환 체계 구축을 목표로 설계됐다. 관리동 옥상 448㎡ 면적에서 모은 빗물을 초기 오염 빗물 분리장치를 거친 뒤 4단계 정수 공정과 자외선(UV) 살균 과정을 통해 하루 최대 10톤의 생활·운영용수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시설 운영에 필요한 용수를 모두 빗물로 충당하면서 지하수 사용을 사실상 없앤 '넷제로(Net-Zero) 수자원 자립 모델'을 구현했다.
최근 글로벌 산업계에서는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RE100을 넘어 수자원 회복력을 강화하는 WRC(Water Resilience Coalition)와 '포지티브 워터 임팩트(Positive Water Impact)'가 새로운 ESG 핵심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이 사용하는 물의 양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 생태계의 수자원 회복에 기여하는 것이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과 투자 평가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대규모 제조시설을 중심으로 물 사용량을 줄이고 수자원 관리 체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첨단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양의 냉각수와 공업용수를 필요로 하는 만큼 효율적인 물 관리가 ESG 경영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가든프로젝트는 이번 제주 수망 태양광발전소 실증사업에서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와 AI 데이터센터, 대규모 산업단지 등을 대상으로 '협력형 물 순환 솔루션'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단순히 빗물 저장시설을 설치하는 수준을 넘어 사업장과 유역 단위에서 물 사용량을 줄이고 수자원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표준화된 물 순환 시스템과 ESG 통합 컨설팅을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WRC와 물 사용 효율성 지표(WEF) 등 글로벌 ESG 기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박경복 가든프로젝트 대표는 "재생에너지 발전시설과 물 순환 인프라를 결합하는 것은 기후위기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ESG 모델"이라며 "제주 실증사업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와 협력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물 관리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든프로젝트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친환경 에너지와 수자원 관리 기술을 결합한 ESG 사업 모델을 확대하며, 국내 기업들의 탄소중립과 지속가능경영 실현을 지원하는 환경 솔루션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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