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첫 개최 세계유산위원회 개막…이재명 대통령 "문화의 힘으로 평화와 협력 선도" 강조
대한민국에서 처음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부산에서 막을 올렸다. 세계 155개국 대표단이 참가한 이번 회의에서는 전쟁과 기후변화 등으로 위협받는 세계유산 보전과 국제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유네스코와 함께 지난 19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을 개최하고 11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개회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칼레드 엘에나니(Khaled El-Enany) 유네스코 사무총장, 허민 국가유산청장, 전재수 부산시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공식 접견과 특별공연, 환영 리셉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앞서 참석자들은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기념해 조성된 '대한민국관(K-Heritage House)'을 둘러보며 세계 각국 대표단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개회 기념 특별공연은 '하늘을 품은 지붕, 세대를 잇는 울림'을 주제로 경복궁 수문장의 개문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일무, 신태평무, 강강술래 등 우리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세계유산위원회 공식 홍보대사인 지드래곤(G-Dragon)이 무대에 올라 "유산을 지키는 일은 과거를 보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래의 평화를 만드는 일"이라며 "부산에서 시작된 세계유산 보호를 향한 작은 마음들이 전 세계를 잇는 큰 평화로 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세계 각국 대표단을 환영하며 문화유산을 매개로 한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는 국제사회에서 문화와 유산이 국가 간 대화와 협력을 이끄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대한민국도 문화의 힘을 바탕으로 유네스코와 함께 평화와 협력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칼레드 엘에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의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와 세계유산협약 발전을 위한 기여에 감사를 표했다.
위원회는 20일 오전 이병현 의장의 주재로 공식 회의를 시작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개최국 대표 개회사를 통해 "위원회 엠블럼인 종묘의 지붕처럼 이번 회의가 세계인을 하나로 모아 글로벌 위기에 대응하고 세계유산협약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협력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 전쟁과 기후변화로 세계유산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과거 아부심벨 신전 보존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았던 사례처럼 세계유산 보호를 위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회의를 기념해 대한민국의 세계유산을 소개하는 '세계유산 매거진(World Heritage Magazine)'과 '세계유산 지도(World Heritage Map) 특별판'을 국문·영문·불문 3개 언어로 제작해 배포했다.
19일 기준 이번 위원회에는 155개국에서 2,929명이 참가 등록했으며, 국가유산청은 원활한 행사 운영을 위해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원회 안내단(World Heritage Navigators)' 60명을 배치했다.
이와 함께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는 오는 29일까지 대한민국 국가유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대한민국관(K-Heritage House)'이 운영되며, 국내외 방문객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위원회 기간 동안 우리나라 국가유산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안전하고 성공적인 국제회의가 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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