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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 프랑스 축구 새 사령탑 선임…한국은 감독 선임 논란에 청문회까지

  • 윤아라 기자
  • 입력 2026.07.2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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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월드컵 실패 후 '축구 전설' 선택…한국은 감독 선임 절차 놓고 거버넌스 논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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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축구연맹(FFF)이 프랑스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지네딘 지단을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공식 선임했다. [사진=Pinterest]

 

프랑스축구연맹(FFF)이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지네딘 지단을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공식 선임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사임한 디디에 데샹 감독의 후임으로 2030년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끌게 된다.


프랑스의 이번 결정은 월드컵 성적 부진 이후 미래 경쟁력을 위한 신속한 리더십 교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한국 축구는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공정성과 대한축구협회의 의사결정 구조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국회 청문회까지 개최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준결승에서 스페인에 패했고, 3·4위전에서도 잉글랜드에 무릎을 꿇으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이에 14년 동안 대표팀을 이끌었던 데샹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났고, 후임으로 오래전부터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지단이 지휘봉을 이어받았다.


지단은 취임 소감을 통해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오래전부터 꿈이었던 자리"라며 "여러 클럽의 감독 제안을 거절한 이유도 국가대표팀을 맡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해외 언론들은 이번 인선을 "예상됐던 최적의 승계"라고 평가하고 있다.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 프랑스 레퀴프(L'Équipe), 르파리지앵 등 주요 매체들은 지단이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세계 정상에 오른 경험을 갖춘 데다 프랑스 축구를 가장 잘 이해하는 지도자라는 점에서 대표팀 재건의 적임자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 감독 시절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FIFA 클럽월드컵 우승 등을 이끌며 세계 최고 수준의 지도력을 입증했다. 해외 축구 전문가들은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 미카엘 올리세 등 세계적인 공격 자원을 보유한 프랑스 대표팀이 지단 체제에서 한층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프랑스에서는 감독 선임 과정 자체가 사회적 갈등으로 번지지 않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프랑스축구연맹은 데샹 감독의 퇴임 가능성이 제기된 수년 전부터 지단을 차기 사령탑으로 준비해 왔으며, 월드컵 종료 직후 비교적 신속하게 감독 교체를 마무리했다. 현지 언론 역시 선임 절차보다는 향후 전술 변화와 대표팀의 세대교체 방향에 초점을 맞춰 보도하고 있다.


반면 한국 축구는 월드컵 부진 이후 대표팀 감독 선임보다 선임 절차 자체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과 기술위원회 운영 방식, 의사결정 구조를 둘러싼 비판이 이어졌고, 정치권에서도 축구협회의 거버넌스와 행정 시스템을 검증하기 위한 국회 청문회가 열리는 등 축구 행정 전반이 도마 위에 올랐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감독 개인의 역량보다 협회의 투명성과 책임성이 대표팀 경쟁력에 직결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해외 축구 전문가들은 국가대표팀 경쟁력은 감독 선임 자체보다 선임 과정의 전문성과 시스템에 의해 좌우된다고 평가한다.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등 주요 축구 강국들은 월드컵 성적과 관계없이 장기적인 대표팀 운영 계획을 마련하고, 이에 맞춰 감독 교체를 진행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이번 프랑스의 지단 선임 역시 단순히 국민적 영웅을 앞세운 결정이 아니라 오랜 기간 준비된 대표팀 운영 계획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역시 차기 월드컵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감독 선임을 둘러싼 반복적인 논란을 해소하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대표팀 운영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것이 우선 과제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프랑스는 월드컵 실패 이후 곧바로 미래를 위한 선택에 나섰다. 반면 한국은 감독 선임 절차와 축구 행정에 대한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같은 월드컵 실패 이후 두 나라가 보여주는 상반된 대응은 국가대표팀 경쟁력의 출발점이 선수뿐 아니라 축구 행정과 거버넌스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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