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 2025년 569억달러서 연평균 4.7% 성장 예상
- 전동화·전자화와 지속가능성 요구 확대…재활용 소재·3D 프린팅 등 성장 기회
글로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이 전동화와 전자화, 지속가능한 제조 전환을 바탕으로 2032년 786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 및 컨설팅 기업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Frost & Sullivan)은 최근 발표한 ‘Engineering Plastics, Global, 2025-2032’ 보고서에서 글로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이 2025년 569억달러에서 2032년 786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4.7%로 예상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일반 범용 플라스틱보다 기계적 강도와 내열성, 전기적 특성 등이 요구되는 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소재다. 모빌리티와 전기·전자, 헬스케어, 산업 제조, 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금속이나 다른 소재를 대체하거나 제품의 경량화와 기능 향상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보고서는 제조산업 전반에서 전동화와 전자화가 확대되면서 소재에 요구되는 조건도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량화뿐 아니라 기계적 강도와 내열성, 전기적 특성, 안전성 등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제품이 늘면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적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속가능성 역시 시장 변화를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재활용 원료와 화학적 재활용, 원료 회수 등을 활용하는 순환형 소재 체계가 확대되면서 기존의 소재 조달과 생산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산업 간 융합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와 전기·전자, 헬스케어, 산업 제조 등 서로 다른 산업에서 요구하는 기능이 복합화되면서 여러 성능을 동시에 갖춘 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완성품 제조업체(OEM)와 소재기업 간 협업 방식의 변화도 주목된다.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소재 공급기업이 참여해 제품 설계와 소재 개발을 함께 최적화하는 사례가 늘면서 용도별 맞춤형 소재 개발과 제품 상용화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치사슬이 변화하고 있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향후 시장의 주요 성장 기회로 인도의 제조업 확대와 몰드인컬러(MIC), 적층제조(3D 프린팅), 순환형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제시했다.
인도에서는 제조 생태계 확대와 정책 지원, 자동차·전자산업 투자가 이어지면서 폴리머 생산과 컴파운딩, 첨단 가공기술 분야의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몰드인컬러는 부품 성형 과정에서 색상을 구현해 별도의 도장 공정을 줄이거나 생략하는 방식이다. 생산공정을 단순화할 수 있어 제조 효율성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산업용 3D 프린팅의 확산도 새로운 수요처로 꼽혔다. 맞춤형 제품이나 소량 생산, 특정 용도에 특화된 제조 분야에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활용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재활용 원료와 화학적 재활용, 바이오 기반 소재에 대한 투자 확대에 따라 ‘서큘러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제품 생산뿐 아니라 사용 이후 회수와 재활용까지 고려하는 순환형 가치사슬 구축과 연결된다.
다만 시장 확대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제시됐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석유화학 원료 공급망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 원료 가격과 에너지 비용 변동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금속과 세라믹, 복합재, 유리 등 대체 소재와의 경쟁도 변수다. 제조기업들이 소재를 선택할 때 성능과 가격뿐 아니라 환경 영향과 재활용 가능성, 제조 편의성 등을 함께 고려하면서 소재 간 경쟁이 한층 복합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전기차 전환과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 등 제품 기술의 변화 역시 특정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수요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박세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 한국지사 대표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기업들의 제품 디자인, 최적화 및 경쟁력 포지셔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산업의 지속적인 변화에 따라 소재 혁신은 생산전략과 생태계 협력,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제품 포트폴리오와 지역 생산 전략을 검토하고 혁신에 대한 투자를 병행한다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밸류체인에서 장기적인 회복탄력성을 확보하고 새롭게 부상하는 성장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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