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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IFA 2026서 하이브리드 AI 전략 공개…PC·스마트폰·태블릿 넘어 기업용 기술로 확장

  • 윤아라 기자
  • 입력 2026.09.0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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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6’에서 개인용 디바이스부터 기업용 컴퓨팅과 보안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기술 포트폴리오를 공개하고 하이브리드 AI 전략을 본격화했다. [사진=레노버]

 

레노버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6’에서 개인용 디바이스부터 기업용 컴퓨팅과 보안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기술 포트폴리오를 공개하고 하이브리드 AI 전략을 본격화했다.


레노버는 6일 ‘레노버 이노베이션 월드 2026’을 통해 AI가 특정 디바이스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클라우드와 엣지 환경을 연결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하나의 퍼스널 AI, 다수의 디바이스(one personal AI, multiple devices)’라는 접근 방식이다. 레노버는 개인의 일상에서 사용하는 여러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을 AI로 연결하고, 기업에서는 보유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업무와 생산성, 보안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레노버와 모토로라는 ‘키라(Qira)’ 경험을 지원하는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의 범위를 확대했다. 지원 대상 레노버 PC와 모토로라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면서 사용자가 여러 기기를 오가더라도 보다 일관된 AI 경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레노버는 워카토(Workato)와의 협력을 통해 키라 경험을 지메일, 구글 캘린더, 구글 컨택트, 슬랙, 아웃룩 메일, 아웃룩 캘린더 등 주요 업무·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연계하는 방향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일일이 실행하기보다 자신의 의도를 중심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개인용 제품군에서는 AI를 활용한 창작과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요가(Yoga) 라인업이 공개됐다. 레노버 요가 프로 9n과 요가 9n 2-in-1에는 엔비디아 RTX 스파크 기반의 고성능 로컬 AI 컴퓨팅이 적용됐으며, 요가 탭 플러스 Gen 2와 요가 탭 Gen 2를 통해 펜을 활용한 창작과 작업 경험도 확대했다.


‘레노버 스마트 캔버스 콘셉트’는 음성, 펜, 카메라, 터치 등을 활용해 사용자가 아이디어를 기록하고 발전시키는 크로스 디바이스 작업 환경을 제시했다. 이는 AI를 단순한 명령 수행 도구가 아니라 창작 과정에 참여하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레노버의 방향을 보여준다.


소비자용 PC 부문에서는 ‘아이디어패드 바이브’ 시리즈와 ‘아이디어센터 AIO i’가 공개됐다. 아이디어패드 바이브는 다양한 색상과 구성, AI PC 기능을 결합해 개인의 취향과 일상적인 활용성을 강조했으며, 아이디어센터 AIO i는 업무와 학습, 엔터테인먼트를 하나의 데스크톱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업용 시장을 겨냥한 제품과 솔루션도 대거 공개됐다. 레노버는 씽크센터 X 울트라와 씽크센터 M75 시리즈를 통해 기업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컬 AI 컴퓨팅 성능을 확대하고, 씽크북 14 Gen 9과 씽크북 14x Gen 2를 통해 모바일 업무 환경에서 온디바이스 AI와 생산성을 지원하는 제품군을 선보였다.


씽크비전 디스플레이 제품군은 화상회의와 도킹, 시각적 편의성, 관리 기능 등을 결합해 업무 환경에서의 연결성과 협업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보안 분야에서는 씽크쉴드 트레이스록과 프롬프트 시큐리티(Prompt Security) 관련 솔루션 등을 통해 기업의 디바이스 관리와 AI 보안 및 거버넌스 대응을 강화했다.


레노버는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개념 증명 제품을 통해 미래의 컴퓨팅 환경도 제시했다. ‘프로젝트 에어로블레이드’는 초박형·팬리스 모바일 PC에서 지속적인 성능을 구현하는 가능성을 탐구하며, ‘프로젝트 스완’은 필요에 따라 더 넓은 작업 공간으로 확장할 수 있는 휴대형 노트북 형태를 제시했다.


모토로라는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을 중심으로 AI와 개인화 경험을 확대했다. 모토로라 엣지 70 플러스는 쿼드 커브드 디자인과 200MP 카메라 시스템, 배터리 성능, 스냅드래곤 7s Gen 3 모바일 플랫폼을 결합했다.


모토 워치 울트라는 폴라(Polar)의 피트니스·웰니스 인사이트와 웨어 OS 바이 구글, LTE eSIM 기능 등을 지원하며 레노버 및 모토로라 키라와의 연동도 제공한다. 모토 스냅 무선 충전기는 일부 호환 디바이스의 무선 충전 편의성을 높이는 제품으로 소개됐다.


디자인과 패션을 결합한 제품도 공개됐다. 모토로라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적용한 특별판 레이저(razr)를 선보이며 기술 제품을 개인의 스타일과 자기표현을 위한 수단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이어갔다.


루카 로시 레노버 인텔리전트 디바이스 그룹 사장은 이번 발표와 관련해 AI가 사람과 기술의 관계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AI를 통해 디바이스와 엣지, 클라우드 전반에서 필요한 시점과 장소에 맞춰 AI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레노버가 이번 IFA 2026에서 제시한 방향은 AI PC를 넘어 개인용 AI 생태계와 기업용 하이브리드 AI를 하나의 기술 전략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로컬 디바이스에서 AI를 처리하면서 필요에 따라 엣지와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여러 기기와 서비스를 연결해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AI 경쟁의 중심이 단순히 고성능 칩이나 AI 기능을 탑재한 개별 제품을 넘어, 사용자의 여러 디바이스와 서비스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기업의 데이터와 업무 환경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적용되는지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레노버의 이번 발표 역시 이러한 기술 시장의 변화에 대응해 AI·디바이스·서비스·보안을 하나의 생태계로 통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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