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레타 툰베리: 세상을 바꾸기에 너무 늦지 않았습니다.
기후 온난화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가운데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친환경적 이미지 포장으로 그린워싱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사태에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세계적 기후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는 에든버러 국제 도서 축제의 주요 후원사 중 한 곳이 그린워싱과 관계 있다며, 8월 13일 에든버러 국제 도서 축제 강연을 취소했다.
툰베리는 이 행사에서 "그레타 툰베리: 세상을 바꾸기에 너무 늦지 않았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기후 행동에 대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에든버러 국제 도서 축제에 베일리 기포드(Ballie Gifford)라는 스코틀랜드 투자 관리 회사의 후원 소식에 행사를 취소했다. 베일리 기포드는 기후 온난화의 주범으로 인식되는 화석 연료 사업에도 투자하고 있는 기업이다.
툰베리는 기후 운동가로서 활동했던 자신의 신념에 따라 화석 연료에 투자하는 기업의 후원 행사에는 참석할 수 없다는 믿음을 전달했다. 그녀는 “안타깝게도 에든버러 도서 축제에 참석할 수 없다”며 “기후 운동가로서 저는 화석 연료 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베일리 기포드의 후원을 받는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고 했다.
그동안 많은 기업들은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처럼 위장한 그린워싱을 아무 거리낌 없이 홍보하며 일상화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점을 제기하기 위해 툰베리는 “문화 행사 후원을 포함한 화석 연료 산업의 그린워싱 노력은 지속적인 사회적 이미지 향상을 유지하며 소비자의 혼란을 유도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녀는 이런 종류의 후원을 받는 행사에는 참여할 수 없다는 단호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최근 기후 위기로 무엇보다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소비자가 점점 늘어나면서,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이라는 단어를 앞세워 자신들의 제품이나 기업이미지를 홍보하려고 경쟁하고 있다. 이처럼 그린워싱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려는 기업들은 실제와 다르게 친환경 기업으로 인식돼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 기업의 매출을 끌어 올리는데 성공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친환경에 대한 본질을 숨기고 그린워싱을 하려다가 사회적으로 크게 질타를 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에든버러 국제 도서 축제의 감독 닉 발리(Nick Barley)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툰베리가 더 이상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실망했지만, 그녀의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며, 자신은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발전 속도가 충분하지 않다는 툰베리의 견해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에든버러 국제 도서 축제에서 베일리 기포드(Ballie Gifford)와 같은 투자회사의 지원도 절실하다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도서 축제는 기후 위기를 포함하여 오늘날 인류에게 영향을 미치는 주요 문제에 대한 토론과 토론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며, “우리는 베일리 기포드와 같은 단체의 장기적인 지원 없이는 해당 플랫폼을 제공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에 투자한 베일리 기포드도 "우리는 화석 연료 투자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자신들은 고객 자금의 2%만을 화석 연료와 관련된 사업에 투자하며, 청정에너지 솔루션에 대한 투자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8월 12일 스코틀랜드의 수도에서 이 축제를 기획한 조직위원회는 툰베리의 강연 취소로 인해 발생하는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만약 티켓을 취소한다면 전액 환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갈수록 심각해져 가는 기후 위기 속에서 기후 환경에 대한 툰베리의 강렬한 여정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얼마만큼 큰 감동과 변화를 이끌어 갈지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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