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이재홍 연세대학교 특임교수 '창업과 정부지원 정책' 강의
창업의 성공은 운이 아니라 노력으로 만들어낸 역량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9회차 교육이 지난 2일, 여의도 FKI TOWER(여의도 전경련회관) 사파이어 홀에서 열렸다.
이날 두 번째 시간은 연세대학교 융합과학기술원의 이재홍 특임교수가 '벤처기업 창업과 정부지원 정책'을 주제로 ▲창업가의 기업가 정신 ▲기술창업 교육 및 공간지원 ▲기술창업 자금조달 지원 ▲중소기업 R&D지원 ▲소셜벤처 지원 에 대해 강의했다.
창업가의 기업가 정신
먼저 이 교수는 "창업가의 시각으로 강의에 임해줬으면 좋겠다."고 시작하며, 기업가의 정신을 가치창출 뿐 아니라 '가치 분배의 선순환 리더십'으로 정의했다.
이어서 "창업의 투자 가치를 판단하는데 있어서 그 회사의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창업가의 창업팀이 누구인지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기업가 뜻의 차이로 '이윤 창출을 목표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가'와 '기회를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가'로 나누며, 같은 단어로 표현되지만 창조성과 도전의 여부로 기업가 정신의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창업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데 있어서 창업가의 핵심역량이 필요한데 기술적 측면의 차별화된 핵심역량을 지식재산권(IP)으로 봤고, 성공의 기대를 높이기 위해서는 시기적절한 타이밍으로 시장의 기회를 잡아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타이밍 포착을 강조하며 "타이밍을 제대로 잡는 것도 역량이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창업의 기회 포착을 위한 주요 검증방식 중에서 PEST분석을 중요시 여기며 "일부분만 보아서는 안되고 정치, 경제, 사회, 기술의 측면 전체를 보며 분석할 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PEST분석은 정치(Political), 경제(Economic), 사회(Social) 기술(Technological analysis)의 약자로 거시적인 환경 요인을 이 4가지 관점으로 분석하는데, 이는 기업의 비전을 세우기 위해 전체적인 외부 환경 파악하는 분석방법이다.
이 교수는 "창업가가 모든 것을 다 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CEO역량과 기술역량, 시장역량, 사업성 측면의 4가지 창업 요건을 찾고 있는 창업팀을 만들면 된다."고 설명했다.
기술창업 교육 및 공간지원
이재홍 교수는 창업 시작 단계에서 창업교육, 공간, 돈이 필요한데 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혁신창업 스쿨'과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다양한 '창업 공간 플랫폼', 창업에 필요한 돈을 지원해주고 있는 각 프로그램과 내용을 소개했다.
특히 이 교수는 창업공간을 지원하는 메이커 스페이스를 강조했고, 전국 18개소가 운영 중인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소개하며 토스, 직방 기업의 성공 사례를 언급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창업자들끼리 정보와 기술 등의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 39세 이하 및 3년 이내의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기술창업 자금조달 지원
이 교수는 자금조달의 기본 원칙으로 자기 자본 50% 이상이면 창업에 우선 용이하고 창업 후 3년까지가 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전했다.
또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자금 유형을 초기자금, 개발자금, 운전자금, 공장설립 및 시설자금으로 분류했고 초기자금 외에는 모두 정책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스타트업 현금흐름 관리 10대 기본 원칙에서 "매일 현금 흐름을 확인하고 6개월 뒤의 현금 잔액도 예측해야 한다."며 현금 흐름의 관리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이 교수는 "CEO가 주요 재무재표는 알고 있어야 한다."며,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 흐름표 중에서 현금 흐름표를 중요시 했다.
중소기업 R&D지원
이 교수는 "요즘 중소기업 기술 창업자들이 팁스(TIPS)에 선정되기 위해 현안이 돼있다."며, "이는 팁스에 선정되는 것이 기업의 신뢰를 판가름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팁스(TIPS) 프로그램은 민간의 유망 창업기업을 선별해 선투자 하는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자금뿐만 아니라 창업기업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지원을 통해 성공적인 사업화를 지원하는 우리나라 대표 기술창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소셜벤처 지원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사회격차 해소를 위해 웨어러블 점자 디바이스 'dot'을 개발한 벤처 기업의 영상 사례를 보여주며,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소셜 벤처 회사도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회의 요구에 맞추어 기존의 기술을 새롭게 재설계해 국민이 필요한 기술을 만들어주는 ‘적정기술’을 언급하며, 해마다 전 세계 67만 명의 생명이 말라리아 모기로 사라지고 있어 사운드 스프레이 기술을 개발한 소셜 벤처 회사의 사례도 언급했다.
소셜벤처스퀘어에 따르면 소셜벤처 현황은 2,448개이고 소셜벤처 지원기관수는 95곳이다.
강의를 들은 한 교육생은 "정부가 창업을 지원했을 때의 성공 확률과 성공 기준, 성공 사례, 성공 필수요소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이재홍 교수는 "확률을 이야기 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지만 사업의 성공확률은 10개 중에서 2개 정도로 본다. 또 스타트업의 개념으로 봤을 때 성공했다는 것은 결국 IPO 또는 MBA를 통한 엑시트(Exit)이라고 정리를 하고 싶다. "고 답했다.
이어서 "성공의 필수요소는 CEO가 팀원들의 역량을 꿰뚫을 수 있는 통찰력인 것 같다."며 "성공 창업가의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창업가 중 성공하신 분들이 항상 운이 좋았다고 말씀하시는데, 그건 겸손의 표현인 것이고, 결국 노력으로 만들어낸 역량이라고 생각한다."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이재홍 교수는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과학기술 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제 7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장, 중소벤쳐기업부 소상공인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융합과학기술원 특임교수로 재직중이다.
제2기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은 오는 6월 20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