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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환자의 사회성 저하, 뇌 신경회로 이상 때문…건국대 연구팀 과학적 규명

  • 하윤아 기자
  • 입력 2025.07.0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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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국대 정지혜·박호용 교수팀, 우울증의 사회적 위축 원인 규명. 국제 학술지 Progress in Neurobiology 6월 24일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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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 환자의 사회성 저하, 뇌 신경회로 이상 증상 연구 [사진=건국대학교]

 

우울증 환자들이 겪는 대표 증상 중 하나인 사회적 관계 회피가 단순한 기분 문제를 넘어, 특정 뇌 신경회로의 이상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건국대학교 생명과학대학 정지혜 교수(생명과학특성학과)와 KU신경과학연구소 박호용 교수 연구팀은 우울증 상태에서 사회성을 저하시키는 뇌 회로를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신경과학 분야 상위 9% 권위지인 Progress in Neurobiology에 지난 6월 24일자로 게재되며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실험 쥐를 대상으로 전전두엽(mPFC)과 측유상핵(LHb)을 연결하는 신경회로가 사회적 행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전전두엽은 감정 조절과 사회적 판단을 담당하고, 측유상핵은 스트레스 반응에 관여하는 뇌 부위다.


실험 결과, 스트레스를 받은 쥐는 해당 신경회로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며 타 개체를 회피하는 행동을 보였다. 반면, 옵토제네틱스(광유전학) 기법을 활용해 이 회로의 활성을 억제하자, 쥐들은 다시 사회적 행동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 회로가 도파민 보상 시스템과도 연결되어 있어 사회적 보상을 느끼는 능력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을 전기생리학 실험을 통해 추가로 입증했다.


정 교수는 “우울증에서 흔히 나타나는 사회적 위축과 관련된 뇌 회로를 정확히 밝혀낸 것은 우울증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며, “외로움이나 사회적 고립과 관련된 다양한 정신질환 치료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는 사회적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신체적 스트레스도 사회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동물 모델에서 과학적으로 증명한 첫 사례로서 학문적 의의가 크다.


이번 연구는 정지혜 교수가 교신저자, 박호용 교수가 주저자로 참여했으며,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세종펠로우십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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