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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관리의 새로운 관점...작은 습관이 만드는 큰 변화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5.09.1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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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병 질환을 위한 혈당 체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Pavel Danilyuk]

 

당뇨병 관리라고 하면 대체로 식단 조절이나 규칙적인 운동 같은 큰 틀의 생활습관에만 주목하기 쉽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소해 보이는 작은 일상 습관들이 누적되면 혈당 조절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러 연구 결과들은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첫째, 식사 순서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혈당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에 의하면 “비전분성 채소를 먼저 섭취하고 단백질을 이어 먹은 후 마지막에 탄수화물을 먹는 방식이 식후 혈당 상승을 완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교토여자대학교 연구진도 같은 결과를 보고하며 “위에서 음식이 배출되는 속도가 느려져 탄수화물이 혈류로 들어가는 속도가 줄어드는 것이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둘째,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는 습관 역시 혈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는 “동일한 채소를 주스로 마신 경우보다 씹어서 먹었을 때 혈당 조절 호르몬(GLP-1) 분비가 더 활발해졌다”고 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음식의 섭취 속도와 저작 과정이 혈당 반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셋째, 혈당 관리에서 식후 가벼운 걷기도 큰 효과가 있다. 


뉴스메디컬(News Medical)은 “식사 후 10~20분 정도 가볍게 산책을 하는 것만으로도 혈류 속 당이 근육으로 이동해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격렬한 운동이 아니어도 일상적인 산책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실천 가능성이 높다.


넷째,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함께 섭취하는 방법도 권장된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ass General Brigham)은 "빵이나 파스타 같은 탄수화물을 단독으로 먹을 때보다 단백질을 함께 섭취했을 경우 혈당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포만감도 오래 지속된다"고 했다. 이는 단백질이 근육량을 유지하고 인슐린 민감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스트레스 관리와 심호흡 훈련 역시 혈당 관리에서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솔 호르몬은 혈당을 상승시키는 원인이 되며, 이를 완화하기 위해 심호흡 같은 간단한 이완법을 습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박스 호흡과 같은 짧고 규칙적인 호흡법은 언제 어디서든 쉽게 실천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한다.


여섯째, 정기적인 혈당 체크는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습관이다. 


매일 같은 시간에 혈당을 측정하고 기록하면 개인의 생활 패턴과 연동된 혈당 변화를 파악하기 쉬워지고 의료진이 치료 계획을 조정하는 데도 유용하다. 최근에는 연속 혈당 측정기(CGM)를 활용해 손쉽게 24시간 혈당 변화를 추적할 수 있어 당뇨병 환자들의 관리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결국 당뇨병 관리란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과 같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식사 순서, 씹는 습관, 식후 산책, 스트레스 조절, 혈당 측정 같은 작은 행동들이 모여 장기적으로 혈당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한 번에 모든 것을 실천하려 하기보다 가장 쉬운 것부터 꾸준히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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