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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년 전통의 자비와 감사, 진관사 국행수륙대재 열려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5.10.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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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진관사 국행수륙대재가 오전 9시부터 열렸다. [사진=ESG코리아뉴스]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2025년 국행수륙대재가 10월 25일 오전 9시부터 봉행됐다. ‘온 세상을 비추는 감사의 기도’를 주제로 열린 이번 수륙대재는 세대 간의 차이를 극복하고 행복한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는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


수륙재는 불교의 대표적인 천도 의식으로, 시방세계의 모든 불보살과 성중, 외로운 영혼들, 그리고 생명 있는 존재와 생명 없는 존재까지 모두 도량에 모셔 환희롭고 장엄한 법의 음식을 베푸는 불교 최고의 의식이다. 본래 ‘수륙재(水陸齋)’는 물(水)과 육지(陸)에 있는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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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진관사 국행수륙대재 행사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진관사 국행수륙재의 역사는 62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 태조 이성계는 선왕과 선후의 명복을 빌고 백성과 중생이 복되기를 기원하며 삼각산 진관사 경내에 총 59칸 규모의 수륙사를 건립했다. 그때부터 진관사는 국행(國行) 수륙재의 중심 도량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시대의 변화를 거치면서도 자비와 구제의 전통은 이어져 현재는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사부대중과 서울시민 그리고 국민 모두가 함께 중생 구제와 자비의 나눔을 실천하는 살아 있는 문화유산으로 매년 거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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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총무원장이신 진우스님 [사진=ESG코리아뉴스]

 

올해 행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진관사 주지 법해스님을 비롯해 허민 국가유산청장, 김종규 전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 오세훈 서울시장, 박주민·김우영 국회의원, 김미경 은평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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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진관사 국행수륙대재 행사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와 숭고한 선열의 희생을 기억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희망을 밝히는 뜻깊은 자리”라고 소회를 밝혔다.


박주민 의원은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깊이 새기며, ‘일본의 강점이 근대화를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었다’는 잘못된 인식이 더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수륙재의 정신이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뜻과 희생을 다시 가슴에 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우영 의원은 “우리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뿐 아니라 국가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모든 중생이 평안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말했다.


오랜 세월을 이어온 진관사 국행수륙대재는 올해도 자비와 감사, 화합의 정신을 다시 일깨우며 전통문화의 생명력을 현대 사회 속에서 이어가는 뜻깊은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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