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해평상 시상식이 11월 11일 오전 11시 서울 더 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개최되었다. ‘해평상’은 민족 종교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상생과 평화를 위해 헌신했던 해평 한양원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해평 선생은 평생을 민족의 화해와 공존 그리고 인류 평화를 위한 신앙 실천에 바쳤으며, 그의 철학은 오늘날 한국 사회의 갈등을 넘어선 화합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해평 상생상에 김희중 대주교, 해평 평화상에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희중 대주교는 광주 대교구장 착좌로서 오랜 기간 한국 천주교계를 대표하며 종교 간 대화와 협력, 사회 통합에 헌신해 왔다. 그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 일치와 종교 간 대화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가톨릭과 불교, 개신교, 원불교 등 다양한 종교 간의 상호 이해와 화합을 촉진해왔다. 또한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랑의 실천으로 존경을 받아왔다.
김종규 명예회장은 한국박물관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문화유산 보존과 발전에 평생을 헌신해 온 문화계의 원로이다. 한국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을 지내며 한국 문화유산의 세계화에 힘썼다. 특히 민족의 정체성을 되새기는 전시와 국제 교류를 통해 한국 문화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그는 또한 ‘박물관은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신념 아래 후학 양성과 문화예술 진흥에도 큰 발자취를 남겼다.
이날 시상식은 축하공연과 함께 송석구 이사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송 이사장은 “해평 선생은 상생과 평화를 위해 평생 노력하신 분이며, 대립과 갈등이 심화된 한국 사회를 화해와 공존의 사회로 이끌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기셨다”며,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한 해평상이 그 뜻을 이어받아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겨레얼살리기 국민운동본부 이권재 이사장은 “두 분 수상자가 상생과 평화를 몸소 실천하며 민족의 자긍심을 회복하는 데 크게 기여하셨다”며, “오늘날 분열과 갈등이 깊어가는 시대에 해평상이 전하는 가치가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고 축사를 전했다.
수상 소감에서 김희중 대주교는 “이렇게 귀한 상을 받을 줄 알았다면 더 열심히 상생의 삶을 실천했을 것”이라며 겸손히 웃었다. 이어 “서로 다른 색이 어울려 아름다운 그림을 이루듯, 다양한 악기가 조화를 이루어 오케스트라의 음악이 되듯 우리 사회도 조화로운 상생의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규 명예회장은 “인촌상도 받았지만 해평상은 제 인생에서 가장 값진 상”이라며 “우리 집 정원의 소나무와 돌, 이끼가 서로 어울려 조화를 이루듯 인간 사회도 상생 속에서 진정한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시상식을 마무리하며 주최 측은 “해평상은 단순한 상이 아니라, 해평 한양원 선생이 남긴 상생과 평화의 정신을 오늘의 시대에 되살리는 약속”이라며, “서로 다른 길을 걷는 사람들이 이해와 존중으로 하나 되는 세상을 향한 실천적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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