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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이용자 최초, 미카엘라 벤타우스 ‘카르만 선’ 넘어 우주 비행 성공

  • 유서희 기자
  • 입력 2025.12.2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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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휠체어 이용자 최초, 미카엘라 벤타우스 ‘카르만 선’ 넘어 우주 비행 성공 [사진=Blue Origin Homepage]

 

독일 출신의 항공우주 및 메카트로닉스 엔지니어 미카엘라 벤타우스(33)가 휠체어를 이용한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해발 100km, 즉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로 여겨지는 카르만 선을 넘어서는 역사적인 우주 비행에 성공했다. 이번 비행은 미국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의 뉴 셰퍼드(NS‑37) 우주선을 통해 12월 20일(토) 오전 텍사스주 밴혼 인근 발사 시설에서 이루어졌다.


벤타우스를 포함한 여섯 명의 승무원은 약 10분 동안의 비행 동안 초음속으로 가속하며 카르만 선을 넘어 무중력 상태를 경험했고 지구의 곡률이 만들어내는 장관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번 임무는 뉴 셰퍼드 프로그램의 37번째 비행이자 블루 오리진이 수행한 16번째 유인 준궤도 비행이었다.


벤타우스는 2018년 산악자전거 사고로 척수 손상을 입어 휠체어를 사용하게 되었지만 ESA(유럽우주국)에서 항공우주 및 메카트로닉스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우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와 도전을 이어왔다. 비행 전 인터뷰에서 그녀는 “우주에 가보고 싶었지만 실제로 가능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비행을 통해 벤타우스는 장애와 상관없이 우주가 누구에게나 열려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발사와 착륙 과정에서는 벤타우스가 안전하게 좌석에 접근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특별한 설비와 지원이 마련됐다. 캡슐 내에서는 무중력 상태에서 몸을 지지하기 위한 특수 스트랩을 사용했고 착륙 후에는 스트랩이 예상대로 잘 작동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비행을 통해 무중력 상태와 창밖 풍경을 즐기는 경험뿐만 아니라 모든 과정에서 느낀 강렬한 경험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비행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블루 오리진은 전통적인 우주비행사 범주에 속하지 않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우주 접근성을 제공하고자 하는 목표를 강조해왔으며, 벤타우스의 성공은 이러한 비전이 현실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그녀는 비행 경험을 바탕으로 척수 손상 연구 및 지원 단체인 ‘윙스 포 라이프(Wings for Life)’를 위한 모금 활동도 이어가며 의미를 더했다.


이번 임무는 전 세계 우주계와 일반 대중에게 “물리적 장애가 우주 비행의 장벽이 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미래의 민간 우주여행에서도 더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벤타우스의 이번 비행은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사건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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