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26년 새해 벽두부터 중국·미국·인도 등 글로벌 핵심 경제권을 직접 방문하며, 최고경영자의 책임과 역할을 전면에 내세운 현장 중심 거버넌스 경영에 나섰다. 이번 행보는 단순한 사업 점검을 넘어,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미래 의사결정을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직접 주도하는 책임경영·전략 거버넌스 강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정 회장은 1월 4일부터 13일까지 약 열흘간 세계 경제와 기술 혁신의 중심지인 중국, 미국, 인도를 잇달아 방문하며 △모빌리티 △AI △로보틱스 △수소 등 현재와 미래 핵심 사업 전반을 직접 점검했다. 이는 이사회와 경영진이 수립한 전략의 실행력을 현장에서 검증하고, 글로벌 파트너 및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구조를 최고경영자 차원에서 공고히 하려는 행보로 평가된다.
중국·미국·인도… 핵심 시장 직접 챙기는 ‘책임 경영’ 강화
중국 방문에서는 한·중 비즈니스포럼 참석을 비롯해 CATL, 시노펙, 위에다그룹 등 핵심 파트너사 최고경영진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수소·배터리 생태계와 관련된 전략적 협력을 최고경영자가 직접 논의함으로써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거버넌스 방식으로 풀이된다.
특히 배터리와 수소 산업은 향후 그룹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영역으로, 정의선 회장이 직접 협력 방향을 점검함으로써 이사회 차원의 중장기 투자 판단에 실질적인 인풋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에서는 CES 2026을 참관하며 AI·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트렌드를 점검하고, 엔비디아·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 CEO들과 면담했다. 이는 기술 패러다임 전환기에 최고경영자가 직접 미래 기술을 이해하고 전략적 판단을 내리는 전략 거버넌스의 전형으로 평가된다.
특히 CES 기간 중 개최된 ‘글로벌 리더스 포럼(GLF)’은 그룹 주요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집단적 의사결정과 전략 정합성을 강화하는 내부 거버넌스 장치로 기능했다.
인도 현장 점검… 글로벌 제조 허브 전략과 이해관계자 책임 강조
정 회장의 인도 방문은 현대차그룹 거버넌스 철학이 가장 잘 드러난 사례로 꼽힌다. 그는 첸나이·아난타푸르·푸네 등 인도 전역의 생산 거점을 직접 방문해 생산·품질·중장기 전략을 점검하며, 글로벌 제조 허브로서 인도의 역할을 최고경영자 차원에서 재확인했다.
특히 “인도 국민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발언은 단기 실적 중심의 경영을 넘어, 현지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 관점의 거버넌스를 강조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정 회장은 임직원과 가족을 직접 격려하고, 지역 경제·고용에 대한 기여를 언급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ESG 가치가 경영 판단의 중요한 축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책임 있는 거버넌스 모델을 인도 시장에 정착시키려는 의지로 평가된다.
‘현장 중심 CEO 거버넌스’로 미래 리스크 관리 강화
이번 글로벌 행보는 정의선 회장이 강조해 온 “산업과 제품의 새로운 기준을 선도해야 한다”는 신년 메시지의 연장선상에 있다. 급변하는 기술 환경과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최고경영자가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주요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는 방식은, 전략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거버넌스 체계로 기능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행보를 통해 △미래 기술 투자 방향 △글로벌 생산·공급망 전략 △지역사회와의 공존 모델을 최고경영자 주도로 재점검하며, 이사회 및 경영진의 의사결정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업계에서는 정의선 회장의 이번 광폭 행보를 두고 “총수 중심의 단기 지시가 아닌, 책임·소통·현장 기반의 선진적 오너십 거버넌스 모델”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지배구조 진화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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