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울·고립감 감소, 복약 순응도 개선… 의료 연계 성과도 도출
AI 반려로봇 ‘효돌’이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층의 마음건강 위험을 조기에 파악하고, 치료와 돌봄으로 연결하는 데 실질적인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AI 돌봄기업 효돌은 반려로봇 ‘효돌’을 활용한 대규모 실증 사업을 통해 우울감, 사회적 고립감, 복약 순응도 등 주요 마음건강·생활관리 지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반려로봇 기반 의료취약지 고령 노인 마음건강 관리 비대면 서비스 모델 개발 및 유효성 검증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효돌이 주관기관을 맡아 사업을 총괄했으며, 용인세브란스병원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디지털메딕이 함께 참여해 기술·의료·돌봄을 결합한 통합 모델을 구축했다.
효돌은 지역 독거노인 등 약 1230명에게 보급된 반려로봇을 통해 수집된 라이프로그 데이터와 설문 결과를 분석해 마음건강 위험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의료기관과 연계하는 체계를 운영했다. 디지털메딕은 비대면 헬스케어 서비스 운영 구조와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의료기관 주관으로 서비스 유효성 평가를 담당했다.
유효성 평가는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한 430명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노인우울척도(GDS-S), 환자건강질문지(PHQ-9), UCLA 고독감 척도, 복약 순응도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p<.001)이 확인됐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재섭 교수는 “표준화된 평가 도구를 활용해 반려로봇 이용 전후를 비교한 결과, 우울증 고위험군 비율은 35.7%, 사회적 고립감 고위험군 비율은 24.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와 직결되는 복약 순응도 역시 반복적인 알림과 정서적 상호작용을 통해 양호 대상자 비율이 27% 증가했다.
실제 의료 연계 사례도 확인됐다.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에도 병원 방문을 미루던 한 고령자는 ‘효돌’의 권유와 생활지원사의 연계를 통해 의료기관을 찾았고, 이후 치료로 이어졌다. 이용자 만족도는 80.1%로 나타났으며, 다수의 고령자가 반려로봇을 가족이나 손주에 비유하며 정서적 유대감을 표현했다.
사회적·경제적 효과도 분석됐다. 사회적 가치 측정 기관 트리플라잇은 이번 사업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투입 예산 대비 3.7배 수준으로 평가했다. 의료비 절감, 가족 돌봄 부담 완화, 고독사 예방 등 다양한 사회적 비용 감소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효돌은 이번 실증을 통해 의료취약지에서도 고령자의 마음건강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지역사회 연계형 비대면 돌봄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축적된 AI 인터랙션 기술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지희 효돌 대표는 “반려로봇이 단순 돌봄을 넘어 고령자의 마음건강 위기를 조기에 발견하는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지자체와 의료·복지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AI 기반 통합 돌봄 모델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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