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0세대 중 일부 장애인 맞춤 설계 적용… 주거·공원 접근성까지 통합 개선 추진
서울 성북구 종암동 개운산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이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주거 환경 조성에 나선다.
개운산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은 5월 6일 오전 11시 사단법인 무의와 ‘장애 없는 공간, 곁이 있는 삶: 포용적 아파트 공동체 실현을 위한 커먼즈 x 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개운산마을의 자체 브랜드 ‘커먼즈 종암’ 아파트 130세대 중 D동 로우하우스 10세대 가운데 4세대를 장애인 맞춤형 주거공간으로 설계하는 과정에서 추진됐다. 조합 측은 이를 단순한 주거 공급을 넘어 다양한 신체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 기반 주거 모델로 설명했다.
해당 세대는 1층을 중심으로 휠체어 이용자의 이동과 생활 편의를 고려해 설계됐다. 주방과 거실, 침실, 화장실까지 제약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하고, 공간 간 단차를 최소화했다. 2층은 보호자와 가족을 위한 일반 주거 공간으로 계획해 돌봄과 독립이 가능한 구조를 적용했다.
단지 외부 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조합은 개운산근린공원과 단지를 연결하는 전용 엘리베이터와 보행육교 설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휠체어 이용자와 보행 약자도 계단이나 경사로의 제약 없이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주거 공간 설계뿐 아니라 운영과 이용 환경까지 포함한 통합적 무장애 주거 모델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조합은 기획과 설계, 운영을 주도하고, 무의는 자문과 성과 분석을 맡는다.
협력 원칙은 ▲무장애 우선 ▲통합적 접근성 ▲사회적 확산으로 설정됐다. 단위 세대와 커뮤니티 시설 전반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하고, 단지 내외부 보행 동선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한편, 차별 없는 이용 권리가 관리 규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도 검토한다.
또한 개운산 일대의 접근성 개선을 통해 공원 이용 환경까지 확장하는 방안과 함께, 장애와 비장애가 통합된 공동체 기반 주거 모델 개발도 추진된다. 이는 향후 정책 제안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례로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
협력 방식은 기획 단계부터 설계, 입주 이후 운영까지 전 과정에서 공동 검토를 진행하고, 실제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과를 분석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사단법인 무의는 ‘장애를 무의미하게’라는 모토 아래 일상 속 접근성 개선 활동을 이어온 비영리 단체다. 공익 변호사단체 두루와 함께 진행 중인 ‘모두의 1층’ 프로젝트를 통해 건물 입구의 단차를 개선하는 경사로 설치 활동 등을 추진해왔다.
개운산마을 조합은 이번 협약에 대해 특정 계층을 위한 설계를 넘어 누구나 이용 가능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주거 공간 내부 설계와 외부 공공 접근성을 함께 개선하는 사례로, 다양한 생활 방식이 공존하는 주거 모델 구축 시도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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