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인도네시아 정부와 재난관리 협력 강화를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며 한국형 119 긴급신고체계의 해외 협력 확대에 나섰다. 양국은 재난 대응 시스템 고도화와 소방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아세안 지역 재난대응 역량 제고를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소방청은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내무부 청사에서 김승룡 소방청장과 Muhammad Tito Karnavian 장관이 면담을 갖고 재난관리 협력 강화를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 대통령 방한 이후 추진된 후속 협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양측은 한국형 119 긴급신고체계 도입 협력과 재난관리 체계 고도화, 재난대응 역량 강화, 소방산업 협력 확대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는 소방청 수행단과 인도네시아 내무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양 기관은 협력의향서를 통해 소방·재난 대응 및 응급구조 신고 체계 구축과 발전, 교육·훈련 프로그램 운영, 인력 교류, 국제전시회와 세미나, 공동 워크숍 참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양측은 지진·화산·홍수 등 대형 자연재난이 빈번한 인도네시아의 재난 환경을 고려할 때 신속한 신고 접수와 통합 출동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한국형 119 긴급신고체계를 활용한 재난대응 역량 강화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112 통합 긴급신고체계를 전국적으로 확대 구축하고 있으나, 전체 514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42개 지자체에서만 24시간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이에 양측은 향후 자카르타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국형 119 긴급신고체계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재난대응 정보 공유와 기술 협력, 교육훈련 교류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김승룡 소방청장은 한국의 선진 소방기술과 산업 경쟁력을 소개하며, 양국 간 재난관리 협력이 소방산업 분야 교류 확대와 해외 진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협력 기반 확대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소방청은 그동안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소방차량 무상양여와 초청연수 등 다양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도 추진해왔다.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총 36대의 소방차량을 지원했으며, 수난구조와 전기차 화재 대응, 빅데이터 기반 화재 예측 등 첨단 재난대응 분야 초청연수도 확대 운영 중이다.
무하마드 티토 카르나비안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자연재난 발생 가능성이 높은 국가인 만큼 선진 재난대응 체계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의 119 긴급신고체계와 교육훈련 체계가 인도네시아 재난대응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재난은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 국제사회가 함께 대응해야 할 공동의 과제”라며 “대한민국의 지능형 119 긴급신고체계 운영 경험과 첨단 재난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아세안 지역 재난대응 역량 강화와 소방산업 협력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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