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론 방제·치유농업·로컬 창업 이야기까지… “국민 모두 걱정 없이 살아가는 나라 되길”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경북 안동 우무실마을을 찾아 직접 모내기 작업을 체험하고 청년 농업인과 주민들을 만나 농촌 현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 군위군 소보면 도산1리 우무실마을을 방문해 이앙기를 직접 운행하며 모내기 작업에 참여했다. 우무실마을은 ‘걱정 없는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농촌 마을로, 주민들은 쌀과 마늘, 양파 등을 재배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어떻게 우리 동네까지 다 오셨느냐”, “영광이다”라며 대통령을 반겼고, 사진 촬영 요청도 이어졌다. 대통령은 주민들과 사진을 찍으며 “이것도 다 농사”라고 말해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대통령은 청년 농업인 김경관 씨의 안내에 따라 직접 이앙기에 모판을 싣고 운행에 나섰다. 이날 논에 심어진 벼 품종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영호진미’로, 영남과 호남 지역에서 밥맛이 좋은 품종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모내기를 마친 뒤 대통령은 다소 비뚤게 심어진 모를 보며 “멀리 보고 운행해야 하는데 가까이 본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모드로 반듯하게 모를 심는 이앙기를 본 뒤에는 “내가 한 것보다 훨씬 낫네”라고 말해 주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현장에서는 스마트농업 기술 시연도 함께 진행됐다. 홍성준 청년 농업인은 대통령이 모내기를 마친 논에서 농업용 드론 방제를 시연했다.
농업용 드론은 농약 방제와 비료 살포 등에 활용되며 농촌 현장의 노동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드론 시장은 제조와 활용 분야를 포함해 2024년 기준 약 1조1000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 가운데 농업용 드론 비중은 약 24%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대통령은 느티나무 아래 평상으로 자리를 옮겨 주민들과 새참을 함께하며 농촌과 지역 문제에 대한 대화를 이어갔다.
이날 새참으로는 국산 밀 잔치국수와 두부김치, 군위 오이와 방울토마토, 자색돼지감자로 만든 기능성 막걸리 등이 마련됐다. 청년 창업인이 개발한 ‘군위자두빵’도 함께 제공됐다.
군위자두빵을 개발한 청년 창업인 강지연 씨는 “상품성이 떨어지는 자두를 활용해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은 자두빵을 맛본 뒤 “맛도 좋고 모양도 예쁘다”며 “오늘을 계기로 세계적인 상품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청년 농업인들은 현장에서 다양한 농촌 현안도 전달했다.
허브 농사를 짓고 있는 청년 농업인 이찬호 씨는 “지역 주력 품목이 아니다 보니 재배 기술을 배우기가 쉽지 않았다”며 청년 농업인을 위한 교육과 지원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귀촌 5년 차인 신수빈 씨는 숲과 꽃을 활용한 치유농업 사례를 소개하며 “돈 이상의 가치를 얻고 있다고 느낀다”며 치유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또 김교묵 도산1리 이장은 “햇빛소득마을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고, 대통령은 “요건만 맞으면 최대한 많은 곳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현장에서는 농경문화체험 프로그램과 지역 창업 활성화 방안, 대구 편입 이후 지역 변화 등을 주제로 자유로운 대화가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작은 타운홀미팅 같은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대통령은 “우무실마을 이름처럼 국민 모두가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며 “현장에서 땀 흘리는 농업인들의 수고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을 농경문화체험 전시장을 둘러본 뒤 주민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올해 풍년 농사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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